내년 초부터 ‘우회전 신호등’ 설치 확대
내년 초부터 ‘우회전 신호등’ 설치 확대
  • 조재천
  • 승인 2022.12.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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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1년간 3건 이상 사고 지역
대각선 횡단보도 있는 곳 등 설치
운전자 우회전 통행 혼란 해소
경찰, 연말까지 전수 조사 실시
“내년 1·2월 지침 내려올 예정”
내년 초부터 교통사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장소가 늘어난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지금처럼 운전자가 비보호 우회전을 할 수 없고, 신호등에 오른쪽 방향 화살표 등이 켜졌을 때만 우회전을 할 수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12일부터 교차로 우회전 통행 방법을 위반한 차량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강화된 우회전 통행 방법은 지난 7월 12일부터 시행됐으나 현장 혼란을 우려해 계도 기간을 석 달로 늘렸다. 그럼에도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자꾸만 바뀌는 우회전 통행 방법을 두고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찰은 연말까지 전수 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1월 22일부터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되면 혼란을 겪는 운전자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설치 대상 장소는 △1년간 3건 이상 우회전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역 △대각선 횡단보도가 있는 곳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 간 상충이 빈번한 곳이다.

다만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 우회전 신호등이 얼마나 설치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에서 대구경찰청으로 우회전 신호등 설치 관련 지침이 내려오면 대구경찰청은 교통 심의를 거친 뒤 대구시에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요청하게 된다. 이후 신호등 설치와 관리는 대구시가 담당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본청에서 우회전 신호등 시범 운영 및 효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회전 신호등 설치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고, 내년 1월이나 2월경에 관련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 지역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장소는 총 9곳이다. 해당 장소에서 보행자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은 곳보다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다만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장소가 적다 보니 신호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비보호 우회전하는 운전자가 많고, 설치 장소에 따라 교통 정체가 발생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한다면 꼭 필요한 장소만 선별해서 설치하게 될 것 같다. 우회전 신호는 횡단보도 신호와 맞물려 돌아가는데, 오른쪽 화살표 등이 켜졌을 때 좌에서 우로 지나가는 차량과 우회전 차량의 통행이 겹칠 수도 있다”며 “이런 문제들로 실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는 교차로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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