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개장’ 신천 스케이트장, 평일에도 북적
‘3년 만에 개장’ 신천 스케이트장, 평일에도 북적
  • 조재천
  • 승인 2022.12.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케이트 존·민속썰매 존 운영
개장 전부터 20~30명 대기줄
“오랜만에 방문하니 더 설레”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 예정
신천스케이트장개장
27일 대구 신천스케이트장이 3년만에 개장 한 가운데 이날 오전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외갓집에 와서 스케이트까지 타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코로나19 유행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대구 신천 스케이트장이 3년 만에 문을 열었다.

27일 낮 12시 30분께 신천 둔치 좌안 대봉교 하류 생활체육광장에 설치된 신천 스케이트장. 개장일이 평일임에도 아이와 부모 등 이용자들로 붐볐다. 스케이트장 관계자는 “운영을 시작한 오전 10시 이전부터 출입구에 20~30명이 줄을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천 스케이트장은 스케이트 존과 민속썰매 존으로 구분된다. 스케이트 존에선 아이들이 펄럭이는 만국기 아래 꽁꽁 언 얼음판 위를 내달렸다. 스케이팅에 자신감이 붙어 신나게 달리다 엉덩방아를 찧는 아이, 마치 걸음마를 배우듯 벽을 잡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아이까지 저마다 얼굴엔 웃음기가 가시지 않았다.

쌍둥이 외손자·손녀와 함께 스케이트장을 찾은 신인복(65·여) 씨 부부는 “서울에 사는 손주가 방학을 맞아 대구로 놀러 왔다. 쌍둥이 할아버지가 이 근처를 지나가다 개장 현수막을 보고 한 번 가 보자고 해서 왔는데 오늘이 개장일인 줄 몰랐다”며 “아이들이 재밌게 스케이트를 타서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외손자 손서준(9) 군은 “서울에서 스케이트를 몇 번 타 봤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많이 넘어졌다”며 “얼음판이 울퉁불퉁해서 그런 것 같다”는 핑계를 댔다. 그러면서도 “외할아버지 댁에 와서 스케이트까지 타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스케이트장을 찾은 안윤지(신천초 5학년) 양은 3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가 유행하기 직전에 신천 스케이트장에 한 번 와 봤다. 오랜만에 온 만큼 설레는 마음”이라며 “오늘이 개장일이라 매표소에서 스케이트 대여료를 받지 않아 기분이 더 좋다. 친구와 2시간 정도 놀다 갈 예정”이라고 했다.

신천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개장일인 이날에 한해 스케이트 및 민속썰매 대여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28일부터는 스케이트 대여 시 시간당 1천 원, 민속썰매를 대여할 경우 1일 3천 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이곳 스케이트장은 이날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스케이트장 관계자는 “별도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스케이트장 이용 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