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우돌 기싸움…터프한 로맨틱 코미디 '말괄량이 길들이기'
최충우돌 기싸움…터프한 로맨틱 코미디 '말괄량이 길들이기'
  • 김덕룡
  • 승인 2010.11.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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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시인 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신나는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셰익스피어의 최고로 웃기는 희곡임과 동시에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가장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 같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공연으로 전락하기도 하는 등 아쉬움이 많은 시점에 대구시립극단이 차별화를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대극장)에서 셰익스피어가 그려내는 터프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관객들에게 기존 공연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움을 줄 것으로 보여 지역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중세 연극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평면적이고 진부한 인물대신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인물을 창조하여 일대 혁신을 이루어 낸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남녀가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다뤘다는 점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결혼식 장면으로 극을 마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을 두고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셰익스피어의 400년 전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식상하거나, 지루함이 없이 전개된다.

유머와 위트, 언어적 유희가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대구시립극단은 원작에 충실하는 한편 현대의 여성들과 남성들이 가지는 이성에 대한 가치관과 비교하여 극을 이끌어 나간다.

아울러 이번 대구시립극단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주요배역이 더블캐스팅으로 한 인물 속 두 모습을 만나실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40여명의 출연진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등 단순미를 살린 대형 무대로 시시각각 변하는 연극이라는 예술장르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연 일정:11월 19일~21일 오후 8시(토일 오후 5시)/대구문화예술관 팔공홀/ 출연: 홍문종, 채치민, 김태석, 박현순, 이동학, 이계준, 김은환, 천정락, 김재권, 구주완, 강석호, 백은숙, 권 혁, 이재선, 김경선, 김효숙, 김은미, 황승일/ 053-606-6322/A석 1만5천원, B석 1만2천원, C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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