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화 투자 발표’ 쌍수 들고 환영
바이든, ‘한화 투자 발표’ 쌍수 들고 환영
  • 승인 2023.01.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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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주의 경제정책 가시적 성과
대선 경합주 조지아 대량 일자리
미국 민주당 입장서 호재 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화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신규투자 계획 발표를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추진 중인 보호주의 경제정책의 가시적 성과인 동시에, 내년말 차기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인 조지아 주민에게 대량의 일자리를 선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최대의 태양광 투자를 하겠다는 오늘 한화 큐셀의 발표는 조지아주 노동자 가족과 미국 경제에 대형호재”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투자가 우리 공급사슬을 되찾아올 것이며 우리는 다른 국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이건 내 경제계획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직접적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민주당이 주도한 IRA 덕분에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미국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중국 등지에서 같은 규모의 설비투자를 하는 것보다 훨씬 큰 비용이 든다.

블룸버그뉴에너지금융연구소(BNEF)는 “미국에서 (한화 측이 밝힌 것과 같은) 공장을 짓는 비용은 중국에 비슷한 시설을 짓는 것보다 4배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산업에 세액공제 등 혜택을 주는 IRA 덕분에 그런 단점을 일정 부분 상쇄함으로써 외국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 측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이번 계획에 3조2천억원이 들겠지만, 공장 신규건설 및 증설이 완료돼 조업이 개시되면 연간 8억7천5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상당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조지아주도 감세와 부지단가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미 대선이 내년 11월로 다가온 상황에서 직전 2020년 대선의 최대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도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 입장에선 호재일 수 있다.

조지아주는 1996년 이후 6차례 대선에서 연속으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평가됐지만, 2020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로는 대표적 경합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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