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신간 안내>
  • 대구신문
  • 승인 2010.11.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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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성리학
피터 볼 지음. 김영민 옮김. 미국 하버드대 중국사상사 교수인 저자가 중국 송나라부터 원나라, 명나라까지 11-17세기 중국에서 성리학이 탄생하고 발전해간 과정을 살펴본다.
저자는 특히 성리학이 성립된 송나라의 시대적 배경에 주목한다.
송나라 때 성리학이 등장해 낡은 유학을 일신시키고 불교와 도교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 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는 것.
사(士) 계층의 약진, 중앙 정부권력의 약화와 지방주의의 대두, 경제 패러다임과 국제관계의 변화 등 사회, 경제, 정치적 여건들이 변화하면서 성리학이 태동할 여건이 조성됐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유학이 어떤 방식으로 오늘날 의미를 갖게 될지 고찰한다.
예문서원. 488쪽. 2만8천원.

◈세계를 향해 바로 서라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온 강우성 미국 뉴욕대 대학원 한인학생회 부회장이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한국 제품의 구입을 꺼리게 하는 'Korea Discount'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사이에서 우리의 색을 잃지 않으면서 세계인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대중성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2007년부터 블로그(http://www.koreabrandimage.com)를 통해 왜곡돼 있는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 잡기 위한 글을 써오고 있다. 지난달 뉴욕 핼러윈 퍼레이드에서는 처녀 귀신 등 한국 고유의 귀신 캐릭터로 한국 문화를 홍보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한솜미디어. 280쪽. 1만2천원.

◈한일 쿨투라
일본 와세다대 객원교수로 활동했던 김응교 시인이 1998년부터 2009년까지 한 현대문화론 강의의 일부를 정리한 책.
한국과 일본의 본질적인 문화를 비교하고 여기에서 파생된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두 나라의 문화콘텐츠를 분석했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1904)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유럽은 이미 일본의 이국적인 미학에 매료된 상태였다. 이처럼 19세기 서양미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자포니즘'의 역사를 통해 최근의 한류를 진단한다.
'와비사비'로 대표되는 일본 미학의 정서도 소개한다. '와비'는 가난함이나 부족함 가운데 마음의 충족을 끌어내는 미의식이며, '사비'는 한적한 곳에서도 더없이 깊고 풍성한 것을 깨다는 미의식을 말한다.
또 한국 '흥부전'과 일본의 '혀 잘린 참새' 비교를 통해 두 민족 정서의 공통성과 차이를 들여다보고 '명성황후' 스토리가 문화콘텐츠로 만들어진 과정과 오류도 짚었다.
열린길. 292쪽. 1만5천원.


◈예수님도 부처님도 기뻐하는 과학
강상욱 상명대 화학과 교수가 쓴 일반인을 위한 교양과학서. 과학의 원리와 자연현상을 성경과 불경을 비롯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종교의 가르침과 연결지어 재미 있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불교에서 깨끗함의 상징인 연꽃의 잎은 실제로 더러워지지 않는다. 물에 젖지도 않는다. 잎에 난 나노돌기 때문에 물방울과의 접촉각이 100˚보다 큰 초소수성(超疏水性)이어서 물방울이 먼지를 안고 굴러 떨어지는 원리다. 연꽃의 잎이 이렇게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을 '연잎효과'라 부른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는 성경구절(마태복음 12장 50절)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간의 몸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면 모두 자연에서 나온 화학원소로 이뤄졌다.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성요소는 똑같기 때문에 우리가 형제자매라는 것이다.
동아시아. 144쪽. 1만2천원.

◈인간 되기
세계적인 장애인 공동체 '라르슈'를 설립한 장 바니에가 어떻게 더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는지 말한다.
1964년 그가 프랑스에서 집을 한 채 마련해 발달 장애인 2명과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 라르슈 공동체의 시초였다. 라르슈 공동체는 현재 전 세계 34개국 134곳에 이른다.
그는 "나로 하여금 더 인간다운 인간이 되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그들(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삶"이었다면서 "그들은 내 자신의 약함과 상처를 깨닫게 해주었고 그것들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게 해주었다"고 고백한다.
또 거지 여인을 피한 일, 장애인들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 일 등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다른우리. 제병영 옮김. 260쪽. 1만2천원.

◈토머스 머튼의 시간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영성작가로 손꼽히는 토머스 머튼(1915-1968)의 지인들이 냈던 7권짜리 일기 전집을 한 권으로 요약해 편집했다.
머튼의 내밀한 면모를 보여줘 그를 이해하는 전기로도 손색이 없다.
머튼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24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작가생활을 했으나 26세 때 켄터키주 겟세마니 트라피스트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 수사로 살았다.
그는 1968년 태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때까지 자전적 일기 '칠층산'(1948년)을 비롯해 70여권의 책을 출간했다.
바오로딸. 584쪽. 1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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