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명률 높은 대구·경북, 대책 마련하라”
“코로나 치명률 높은 대구·경북, 대책 마련하라”
  • 조재천
  • 승인 2023.01.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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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치명률 0.1% 웃돌아
실내 마스크 완화 고위험군 위험”
市 “동절기 백신 접종 지속 독려”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 지역 시민 단체는 해당 의무가 완화될 경우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대구·경북에서 사망자가 잇따를 수 있다며 대구시와 경북도에 치명률이 높은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17일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대구 지역 코로나19 치명률은 0.1%를 웃돌았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2월 18~24일 0.107%, 12월 25~31일 0.120%, 올해 1월 1~7일 0.161%, 1월 8~14일 0.152%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가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요건 중 하나인 ‘주간 치명률 0.1% 이하’보다 높은 수치다.

단체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대구시와 경북도에 계속 요구했으나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방 정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될 경우 고위험 시설 입소자와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우리가 그간 집중적으로 관리해 왔던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그들의 면역 상황”이라며 “조만간 마스크 조정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가장 많은 피해를 받는 쪽은 고위험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더라도 우려할 정도로 감염자가 늘진 않겠지만 느는 와중에 피해를 보는 것은 고위험군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 이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빨리 개량 백신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가 백신을 맞으면 감염 예방은 물론 중증 및 사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간 대구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수준이었지만, 이번 동절기 2가 백신 접종률은 전날 0시 기준 감염취약시설 60.4%, 60세 이상 29.7%까지 올라 전국 평균에 근접하고 있다.

대구시는 동절기 2가 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독려해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구가 광역 지자체 중 고령층 인구가 많은 편이라 고령층 확진자가 많고,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동절기 2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감염 환자의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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