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첫 날 “아직 쓰는 게 익숙”…“벗고 다니니 편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첫 날 “아직 쓰는 게 익숙”…“벗고 다니니 편해”
  • 조재천
  • 승인 2023.01.3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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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손님 대부분 안 벗어
“지하철 타면 써야 돼 미리 착용”
마스크벗고수업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과 착용한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아직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해요.”

30일 정오께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백화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곳곳을 둘러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이날부터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백화점 지하 1층에서 만난 대학생 신연지(20) 씨는 “3년 동안 어딜 가든 마스크를 착용해서 그런지 이제는 쓰고 있는 게 익숙하다. 아직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덩달아 쓰고 있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때가 오면 그때 착용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만촌동의 한 대형 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특히 식품 코너에서 시식을 마친 손님이 재빨리 마스크를 올려 쓰는 모습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과 다를 바 없었다.

손님뿐 아니라 마트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되지만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손님을 맞았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시민도 드물게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1시께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승강장(설화명곡역 방면)에서 만난 김영성(24) 씨는 맨얼굴로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다 승강장에 들어선 뒤 주머니에 있던 마스크를 꺼내어 썼다.

그는 “어디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또 어디서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지 사전에 확인했다. 지하철 승강장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지하철을 타면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미리 착용한 것”이라며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다니니 편하다. 앞으로도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부 장소를 제외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1단계 해제)한 데 이어 향후 상황에 따라 2단계 해제, 즉 전면 해제를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오는 5월 정도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정부에 의견 전달을) 할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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