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중국 비자 발급 제한 조기 해제 검토”

“현지 코로나 유행 감소 확실
올해 코로나 정기접종 추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을 조기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7일 질병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지만 여러 경로로 현지 상황을 확인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상당히 안정세,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적용 중인 중국 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PCR 검사와 Q-코드(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 의무화는 2월 말까지 유지하되,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 조치는 중국 상황을 반영해 조기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정기 예방 접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향후 정기 접종을 하게 된다면 고위험군은 1년에 두 번, 일반인은 1년에 한 번 정도가 합리적일 것”이라며 논의를 거쳐 정기 예방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과 관련해서는 “고위험군이 추가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2단계 해제 및 확진자 격리 의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시점에 맞춰 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WHO는 지난달 말 회의에서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하고, 오는 4월 해제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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