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일’ 5개 기업 작년 250조원 이익
‘빅오일’ 5개 기업 작년 250조원 이익
  • 승인 2023.02.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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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엔 등한시” 비판
‘횡재’에 세금 더 부과 목소리 커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덕에 막대한 이익을 냈으면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간) BP·셰브론·엑손모빌·셸·토탈에너지 등 5개 기업이 지난해 거둔 이익을 합치면 1천993억달러(약 251조6천억원)에 이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연간 조정 순이익이 역대 최대인 362억달러(45조7천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갑절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의 2위 석유기업 셰브런도 지난해 연간 조정 순이익이 365억달러(45조1천억원)를 기록해 전년의 2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영국 석유업체 BP(277억달러)와 셸(399억달러), 미국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557억달러) 등 다른 메이저 기업들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석유기업들의 이런 실적 잔치를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이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급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동안, 고유가로 인한 고통은 전 세계 서민들이 짊어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횡재’에 세금을 더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8일 셰브런의 실적 발표에 성명을 내고 이 회사가 휘발유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이 회사의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경영진과 소수의 부유한 주주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11월 말 연설에서 “석유 기업들이 주유소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횡재세로 불리는 새로운 과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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