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풍선, 5개 대륙서 최소 24번 임무
中 정찰풍선, 5개 대륙서 최소 24번 임무
  • 승인 2023.02.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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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수년간 활동” 보도
국방부 “크기·기능 다양했다”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미국 영공에서 격추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지난 수년 사이 세계 곳곳에서 적어도 20여 차례에 걸쳐 비슷한 풍선을 띄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중 6건가량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한다.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중국이 보유한 정찰풍선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최근 수년간 5개 대륙에 걸쳐서 최소 24번의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국방부의 패트릭 라이더 대변인은 관련 기자회견에서 라틴아메리카와 남미, 동남아, 동아시아, 유럽 등 5개국에서 중국이 날린 풍선이 목격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정보에 밝은 한 당국자는 이 중 6건가량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했으나, 반드시 미국 영토 위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번에 격추된 풍선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세 차례와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한 차례까지, 최근에만 최소 다섯 차례에 걸쳐 중국이 날린 풍선이 목격돼 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까지만 해도 미 정부당국은 특별히 경각심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만 해도 중국 정찰풍선은 흔히 ‘미확인 비행물체(UFO)’로 불리는 미확인비행현상(UAP)으로 치부됐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가 자국 영공에서의 풍선 목격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중국의 전 세계적 감시 노력의 일부란 판단을 내린 건 2020년이 돼서였다는 것이다.

세계 각지에서 목격된 풍선들이 모두 동일한 모델은 아니었다. 소식통들은 여러 ‘유형(variation)’이 있었다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찰풍선은 정찰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기와 기능은 다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곳곳에서 보이는 중국의 풍선들에 대해 “중국의 대규모 정찰풍선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하이난 지역을 거점 삼아 광범위한 정찰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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