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의료원 기능 강화·제2의료원 건립 동시 추진”
시민단체 “의료원 기능 강화·제2의료원 건립 동시 추진”
  • 조재천
  • 승인 2023.02.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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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재정 한계…지역 공공의료 강화 정책 우선”
‘제2의료원’ 정책 토론회
민선 8기 출범 이후 중단된 제2 대구의료원 건립 문제와 관련해 시민단체는 기존 의료원 기능 강화와 제2 의료원 건립을 동시 추진할 것을 대구시에 요청했다.

대구시는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2 의료원 관련 사항 및 공공 의료 강화 방안에 관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시 정책 토론 청구에 관한 조례’에 따라 300명 이상 대구 시민이 정책 토론을 청구하면서 마련됐다.

이정현 새로운공공병원설립 대구시민행동 공동 대표는 “현재 대구시는 시장이 바뀌면서 갑작스럽게 기존 의료원만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시민들이 제2 의료원 건립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암초에 걸렸다고 해야 하나, 중단이 됐다고 해야 하나 너무나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제2 의료원 건립을 지금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10년이 걸리기 때문에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존 의료원의 기능도 강화하고, 제2 의료원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대구시가 (제2 의료원 건립을)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끊임없이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이번 토론에서 드릴 말씀은 한 가지다. 제2 의료원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2 의료원을 건립하는 과정이 험난하다고 하더라도 동부권에 제2 의료원을 지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 의료원 건립이 장거리를 뛰는 마라톤이라면 제1 의료원 역량 강화는 당장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사안이다. 시민, 정치가, 공무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에게 제2 의료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해시키려면 제1 의료원 역량 강화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들어 전환된 정책으로 제1 의료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제2 의료원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기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 대구시 시민안전실 공공의료팀장은 “제2 의료원 건립과 지금 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같이 추진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대구시가 그 정도 재정적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가진 재원에 한계가 있다면 가장 효과적이고 시급한 정책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의료원 기능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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