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디자인 기행] AI아티스트의 출현...인공지능에 자리 뺏길라, 차별화된 활용 능력 키우자
[일상 속 디자인 기행] AI아티스트의 출현...인공지능에 자리 뺏길라, 차별화된 활용 능력 키우자
  • 류지희
  • 승인 2023.04.0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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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콘셉트만 입력해도 컬러 제시하고 영상 제작 ‘뚝딱’
AI는 과학자의 점유물 아냐…일상 속으로 빠르게 퍼질 것
주도적 기술 사용 ‘포인트’…인적무기 연구개발 속도내야
텍스트 형태의 제시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아티스트 칼로가 생성한 작품이다. 2억장 규모의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미지를 만든다. 출처: 포춘코리아

매일 아침의 시작을 마케팅뉴스와 디자인잡지 구독으로 시작한다.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는 디자인은 마케팅(marketing), 즉 시장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market+ing) 속에서 그 방향성과 가치중점적인 요소를 캐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 AI(Artifical Intelligence)이다. 플랫폼시장이 가속화되면서 사회전반에 걸친 여러 부분이 시스템화 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생활전반 곳곳에서 조금씩 인공지능 기술이 밀려들어와 인간의 영역을 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플랫폼시장의 경우 타 서비스가 나의 서비스를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인터넷 기술환경으로 중간에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시대로, ‘연결자’가 중요했다면, 인공지능의 시대는 그러한 연결자까지도 필요치 않게 되었다. 중간과정을 생략하여 누구나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고, 비전문가가 전문가가 되는 시대를 열었다.
 

원하는 컨셉의 컬러를 AI인공지능 데이터기반을 통해 추천해주는 컬러파레트 프로그램 Khnoma이다. 출처: Khnoma홈페이지

몇달 전, AI프로그램이 원하는 디자인컨셉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되는 컬러파레트를 찾아주는 기술에 대해 칼럼을 통해 잠깐 언급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주변 동료 디자이너들의 반응의 대부분이 “AI가 이제는 디자인기능까지 섭렵하네. 앞으로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해야되지?” 와 같은 반응이였다. AI인공지능기술의 발달이 전인류에게는 과학기술의 성장을 의미하지만, 어쩌면 인간 개개인에게는 점점 더 존재필요성에 대한 불안과 긴장을 주는 요소가 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개최한 AI아티스트 전문가양성과정에서 1인방송국을 개설하는 과정에 필요한 아바타를 설정하는 장면이다. 빠르고 쉽게 퀄리티있는 아바타 디자인이 가능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월 29일에는 창원시상권활성화재단에서 AI아티스트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열었다. 이날 진행한 교육과정은 자신의 사진이나 아바타를 활용하여 방송을 할 수 있는 기술체험과 챗 GPT를 활용하여 AI영상, 디자인스티커 등을 제작하는 것이였다.

하얀 컵에 AI아티스트 손을 거치면 명품 패턴을 입은 작품으로 탄생하고, 큐알코드가 없는 일반 명함과는 달리 인공지능 명함에는 큐알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해당 브랜드의 방송을 쉽고 간편하게 다일렉트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각디자인과 영상의 결합을 챗 GPT를 통해 한 번에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 단순히 결과물이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제품에 대한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졌다. 나의 직업에 AI인공지능기술을 리모델링하여 누가 얼마나 더 가치있게 활용하는지만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며, 앞으로는 이러한 점들이 모여 시장권력의 격차를 일으킬 것이라 전망한다.

인공지능기술은 이제 더 이상 상위개념에 있는 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속에서 빠르게 보급화되고 있는 일상의 기술로써, 현재는 가장 저렴하고 쉽게 최단기간에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더욱 인정받을 것이다. 그 예시가 또 하나 있다.
 

카카오톡 AI인공지능채널인 AskUp 채팅창이다. 원하는 내용을 질문을 검색하면 5초내에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회신주는 편리한 기능의 기술력이다.

얼마전에 카카오톡에서 설치한 인공지능채널 AskUp이다. AskUp은 카카오톡 챗봇과 비슷한 기능을 가졌는데,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면 평균 5초 이내에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빠르고 현명하게 회신을 준다. 만약, 필자가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대한 컬러를 추천해줘.”라고 채팅창에 검색한다면, 5초 뒤 골드, 블랙, 네이비 등과 같은 고급스러운 컬러를 각 해당 이유와 함께 추천해준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앞서 얘기했던 단순히 디자이너의 전문 작업프로그램인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일반인이 쉽고 간편하게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머리로 사고할 수 있는 기획적인 부분들까지도 AI기술이 섭렵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독보적인 무기 중 하나이다. 인공지능이 아직까지 인간만큼의 정밀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러나 만족스러울 만큼의 결과물은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무섭기도하고 또 한 편으로는 신기하고 고맙게도 느껴질 수 있겠다.

명확한 사실은 늘 동전의 양면은 존재한다. 그 이면에서 빠르게 고도화되는 인공지능시장 속에서 AI에 의해 대체되는 인간부속품에 대한 논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음악가, 의사, 교사 등 여러 직업군들이 인간재량의 영역을 떠나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어야 한다. 우리 인간이 AI의 부속품이 아닌, 기술활용의 주도권을 가진 인격체로써 존재가치를 더 높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우리 개개인이 강력한 인적무기를 연구개발하여 준비해야 한다.

오늘 이 글은 단순히 한 디자이너의 위기의식에 대한 고해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미래에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우리 개개인이 지금부터 어떠한 차별화된 기술활용의 자세와 핵심무기를 가져야 할지, AI인공지능기술과 어떻게 융화되어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본다면 다가오는 인공지능시대가 두렵기 보다는 기꺼이 즐길 수 있는 크레이티브의 장이 될 것이다.
 

 
류지희<디자이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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