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이스라엘 등 동맹국 감청 드러나”
“美, 韓·이스라엘 등 동맹국 감청 드러나”
  • 승인 2023.04.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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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기밀’ 온라인 유출
“韓 관리들, 바이든이 尹에
포탄 전달 압박할까 우려”
출처 ‘신호정보보고’ 명시
“동맹외교 관계 저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 중 최소 두 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 포탄을 공급할지를 놓고 한국 내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부분은 “한국의 관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물품을 전달해 압력을 가할 것을 우려했다”고 적혀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이 미군에 155㎜ 포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연관된 내용으로 보인다.

다른 부분에서는 이같은 한국 내 논의가 어떻게 파악됐는지가 설명됐는데,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 보고”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밖에 2월 초중순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고위급 인사들이 베냐민 네타햐후 총리가 제안한 사법개혁안에 항의하는 자국 관리들과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당국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NYT는 “이런 도청 사실이 공개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한국과 같은 주요 파트너 국가와의 관계를 방해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지난 며칠간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 확산한 문건을 보면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 계획과 전쟁 여력 등을 상세히 평가하고 있는 등 러시아의 보안·정보기관에 깊이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뚜렷이 담겨 있다.

또한 러시아군의 공격 시기와 특정 목표물까지 매일 실시간으로 미국 정보기관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군의 이같은 정보 획득은 러시아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NYT는 “유출 문건들은 미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미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복잡해졌고, 미국의 비밀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미 정보기관의 보안이 뚫렸다는 점으로 인해 향후 주요 국가들과의 정보 공유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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