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년 칩거 '끝' 박근혜가 움직인다...팔공산 동화사 방문
[영상] 1년 칩거 '끝' 박근혜가 움직인다...팔공산 동화사 방문
  • 이지연
  • 승인 2023.04.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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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의현스님 추대 기념 초대
시민들 “얼굴 좀 자주 보여달라" 열렬히 환호
"다시 정치하시라" 주문도
유영하, 정치적 확대 해석 경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통일약사대불 방문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통일약사대불 방문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 사저 입주 이후 1년 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번 행보를 미처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대구 동구 도학동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대한불교조계종 팔공총림 제2대 방장 임담 의현 스님 추대를 기념, 동화사 측의 초대로 이뤄졌다. 

오전 10시 30분께 검은 색 승용차에서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동화사 관계자의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간단히 인사만 나눈 뒤 다시 차량에 올랐다. 다소 불편한 다리를 의식해서인지 차량을 타고 대불전으로 이동했다. 뒤를 따르는 시민들에게 창문을 내려 간간히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의 방문에 깜짝 놀란 시민들은 “너무 좋다”를 연발했다. 이날 동화사에서는 윤달 생전예수재가 열렸다. 행사에서 만장을 들고 대불재로 향하던 신도들 뒤로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이동했다.  

뒤를 따르던 수성구 범어동의 A(60대)씨는 “오랜 만에 얼굴을 봐서 너무 좋다. 달성군에 내려왔다 했을 때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레 뵈니 정말 설렌다. 자주 얼굴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불전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항간에 떠돌던 건강 이상설을 의식하듯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얼굴은 다소 수척해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올림머리와 꼿꼿한 자세는 여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흰색 재킷과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진한 베이지색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으로 차량에서 내려 대불전을 향했다. 오랜 만의 외출에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 의현 스님의 축원에 참여했다. 20여 분간 이어진 축원에서 두 손모아 합장한 채 불상을 바라봤다. 시민들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한 켠에서는 안타까운듯이 한숨도 간간히 새어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후 차량에 오르기 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은 열렬히 환호를 보냈고 “아쉽다”, “다시 정치하시라”, “얼굴 좀 자주 보여달라”, “아직 고우시다” 등 저마다의 소감을 전했다. 

동화사 방장 임담 의현 스님은 “부친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산업화를 이뤘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태평성대 복락 누리는 대한민국이 되길 바란다. 팔공성지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자리를 이동해 의현스님과 오찬한 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년 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유영하 변호사는 확대 해석 경계를 당부했다. 

기자들과 만난 유 변호사는 “건강이 괜찮아지면 동화사를 한 번 찾기로 했기에 방문하게 됐다. 향후 현풍시장이나 지역 곳곳도 찾을 예정이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으니 편안하게 가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klimt1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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