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北실상 정확히 알려줘야
6·25·北실상 정확히 알려줘야
  • 윤정혜
  • 승인 2010.11.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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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의식 추락, 어디까지> 1.안보교육 급하다
교사 이념 떠나 왜곡없는 학생 교육 절실
천안함 사건이후 한 고등학생이 포털사이트에 ‘천안함 침몰은 정부와 국방부 외에 다른 범인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안보 개념이 희박한 청소년들이 종북세력, 누리꾼들에 의한 인터넷 글을 무조건 믿어 생긴 빗나간 안보의식의 단면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또 다시 한반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사회에는 무분별하게 퍼지는 종북세력의 주장들이 오히려 표준화된 안보의식인 양 창궐, 이를 거르지 않고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안보교육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일선 학교에서 하는 통일안보교육은 연간 행사로 전락, 1년에 한 두차례 진행되는 게 고작이다. 심지어는 교사가 학생에게 거꾸로 된 사상을 심어주는 일도 다반사다.

체계화된 안보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 장착은 안보의식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 시대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지역을 중심으로 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에게 정확한 안보교육을 시키는 일이 너무나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6.25가 무엇이고, 언제 일어난 전쟁인지조차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체계적인 안보교육 필요성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서에서 학사모는 ‘학생들이 6.25가 언제 일어난 전쟁인지, 심지어 북침이라고까지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초·중·고 학생들에게 6.25와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안보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것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을 지켜보면서 안보교육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천안함 침몰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고, 모 고등학생은 인터넷에 ‘천안함은 자작극’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잘못된 안보교육으로 청소년들의 안보의식도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져 가고 있다.

학사모 최미경 대표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일선 학교에서 잘못된 안보교육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교사의 말 한마디에 따라 안보의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안보교육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 대표는 “학교에서의 통일안보교육이 교사에 따라서는 반미, 친북교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안보교육을 토대로 한 안보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원단체는 개인의 이념적 편향성을 떠나 북한 도발 행위 등에 대해 왜곡 없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등은 안보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계기교육(정규 교과 외 사안에 따라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교육활동) 실시 등의 지침을 최근 일선 학교에 내려 보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 26일 ‘청소년들의 안보의식 확립을 위해 계기교육을 하라’는 공문을 학교에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한반도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어 학생들에게 정확한 안보의식을 확립하기 위해 계기교육 지침 공문을 내렸다”며 “일괄적인 교육보다는 학교실정에 맞도록 역사, 지리 등 교과특성에 맞는 안보교육을 진행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초·중·고교생들에 대한 안보교육은 이러한 일회성 계기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통일·안보 교육은 관련 교과목 등을 통해 꾸준히 실시해야 하고 한반도가 처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올바른 국가관 등을 제대로 가르치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구 A고교 교사는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심어주면서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으로부터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안보의식을 투철하게 가르쳐야한다. 이는 한번의 교육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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