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유럽 장중 시총 5천억 달러 돌파
LVMH, 유럽 장중 시총 5천억 달러 돌파
  • 승인 2023.04.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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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출 호조·유로화 강세 영향
아르노 회장 재산 머스크 제쳐
애널리스트, 목표가 상향 조정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매출 호조와 유로화 강세 등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화 기준 5천억 달러(약 665조1천억 원)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한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의 재산도 불어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의 추산 결과 2천120억 달러(약 282조1천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VMH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43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0.3% 상승한 903.70유로를 기록, 시총이 4천540억 유로(약 667조9천억 원)에 달해 미화로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LVMH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0.1% 오른 902.00유로로 마감해 시가총액은 다시 미화 기준으로 5천억 달러를 하회했다.

루이비통 핸드백과 모엣&샹동 샴페인, 크리스챤 디올 드레스 등 LVMH 제품의 수요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상승으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위기에도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LVMH는 최근 미국의 성장세 둔화로 코냑과 가죽제품 수요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이 같은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유로화 가치가 1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는 바람에 역설적으로 달러화 기준 시총이 늘어났다.

LVMH를 포함한 프랑스의 명품기업들이 유럽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거대정보기술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가지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경기가 호황과 침체를 반복하더라도 성장이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런 특징은 세계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빅테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LVMH도 최근 10위권에 진입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포트폴리오 전략가 릴리아 페이타빈은 “명품기업 주식은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소비에 대한 노출과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견조한 수익 등 현재 주식시장의 장점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몇분기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빅테크들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가(BofA)가 이 회사의 주가가 내년에 1천 유로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애널리스트들은 LVMH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1984년 크리스챤 디올의 모기업인 섬유 업체 부삭을 인수하면서 명품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루이뷔통과 모에 헤네시 기업 등을 보유한 LVMH 지배지분을 매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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