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가서 필로폰 투약
대구 주택가서 필로폰 투약
  • 이지연
  • 승인 2023.04.27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마약사범 12명 검거
작년 2월부터 전월까지 구매
22g 압수·범죄 수익금 환수
유통·공급망 추적 수사 확대
지인을 통해 마약을 구입해 주택가나 모텔 등에서 투약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에게서 압수한 필로폰은 22g으로, 700여 차례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범죄 수익금 4천700만원을 환수·동결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7명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을 사고 팔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약 거래를 하다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12명 중 40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명, 20·30·60대가 각각 1명이었다.

대부분 마약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수도권지역 원룸 등 주택가나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했고 인적이 없는 틈을 타 주로 차량 안에서 거래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명은 휴대전화 12대를 번갈아 사용해 단속을 피해왔지만 경찰이 4개월 간 끈질기게 추적해 붙잡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혐의자들은 하나같이 중독의 그늘에서 헤어나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명은 “처음에는 이렇게 좋은 게 있나 싶어 주변에도 권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루라도 투약하지 않으면 온몸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가족들과도 모두 헤어졌다”면서 “이번에 교도소 갔다 와도 또 투약할 것이 틀림없다”고 털어놨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 외에도 몰래 숨어서 거래하는 방식이 여전히 존재하는만큼 유통과 공급망 추적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