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는 전성기”…재선 자신감
바이든 “나는 전성기”…재선 자신감
  • 승인 2023.04.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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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선 경쟁자 대한 농담
“난 늙은게 아니라 지혜로운 것”
폭스뉴스에 촌철살인 발언도
최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과 연례행사에서 자신의 나이와 대선 경쟁자에 대한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난 헌법 1조(표현·언론의 자유)를 신봉한다. 내 절친인 지미 매디슨이 썼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의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매디슨을 친구라 칭할 정도로 나이가 많은 점을 부각한 발언이었다.

그는 “나를 늙었다고 하는데 난 노련한 것이다. 나를 고대인이라고 하는데 지혜로운 것이다. 내가 한물갔다고 하는데 돈 레몬이라면 ‘바이든은 전성기’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 레몬은 CNN방송의 대표 앵커였으나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최근 CNN에서 퇴출당했다.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1924년 시작된 연례행사로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가 작년에 재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처럼 연설에 정치와 언론에 대해 가벼운 이야기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바이든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를 주로 제물로 삼았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폭스뉴스 기자들이 “올해에는 7억8천700만달러 배상금 때문에 공짜 식사를 마다할 수 없어 왔다”고 말했다.

폭스뉴스가 개표기 업체 도미니언보팅시스템이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가 소송을 당해 최근 도미니언에 거액을 배상하기로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폭스가 정직하고 공정하며 진실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적을 겨냥한 농담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오늘 밤을 즐기되 안전하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방향 감각을 잃었거나 혼란스럽다면 당신은 술에 취했거나 마조리 테일러 그린”이라고 말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극우 성향의 친트럼프 정치인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한 차례 언급했는데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자신의 나이는 문제 삼으면서 역시 고령인 트럼프의 나이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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