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검찰, SG발 폭락사태 합동수사
금융당국-검찰, SG발 폭락사태 합동수사
  • 윤정
  • 승인 2023.04.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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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정거래 여부 규명 핵심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
대주주 사전인지 조사키로
금융당국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발생한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과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3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하면서 본격 수사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수사·조사 인력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매수·매도가를 정해 사고팔며 주가를 띄우는 ‘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규명해 내는 게 핵심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매매 분석 등을 통해 공매도(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 세력 연루 가능성, 대주주의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전방위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주가 폭락 전 일부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급증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선광의 경우 평소 10주 미만이었던 공매도 물량이 폭락 직전인 지난 19일 4만주 이상 나오는 등 이상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대주주 등이 주가조작 여부 등을 사전 인지하고 있는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금융위는 이달 들어서야 일부 종목에 작전 세력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G증권발 매물 폭탄에 연일 급락세를 탔던 8개 종목 중 상당수에 대해 시장에서는 작년부터 이미 ‘작전설’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금융위의 인지 시점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빚은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은 모두 유동성이 적어 본래 주가 변동성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조사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를 눈치챈 주가조작 세력들이 물량 처분에 나서 주가 폭락사태가 빚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폭락세를 거듭한 8개 종목의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1일 대비 7조8천492억9천만원 급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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