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마을에서 60대 계주가 수십억원의 곗돈을 들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50분께 곗돈 사기 피해자 35명이 계주 A(64·여)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씨는 곗돈 40억 원을 챙겨 사라진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대다수는 영세 상인이나 주부, 노인들이다.
경찰은 사기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피해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계주 A씨를 상대로 체포영장 발부와 여권무효화 조치는 물론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주 A씨가 곗돈을 임의로 돌려막기 하다 사태가 커지면서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고소장이 접수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