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아침]앎과 삶은 다르지 않다
[달구벌아침]앎과 삶은 다르지 않다
  • 승인 2023.05.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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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교사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일정 기간의 몰입이 필요하다. 새벽 기상을 하던 습관도, 아침 루틴 도 이때는 모두 깨진다. 자기 전 숙면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멀리하고 수면에 좋은 음악을 듣거나 조용한 활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의식이 깨지고, 이 시기만큼은 비정상적인 생활이 이어진다. 자기 전까지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려고 스마트폰 메모장을 켜거나 정보를 탐색한다.

이 시기에는 역경도 함께 온다. 짧은 기간에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한다. 지인이 직장에서 10년 동안 겪었던 일들을, 내 일을 하며 1-2년만에 모두 겪은 거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직장은 나를 레버리지 하는 동시에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기도 하지만, 내 일을 하는 순간 날 것 그대로의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인드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그 시기를 버티고 더 큰 날갯짓을 할 수도 있고, 고생만 하고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이러한 시기를 지나는 동안 적절한 타이밍에 만난 책이 <어포메이션>이다. 책을 읽다보니 ‘책을 읽고, 적용하는’ 순서가 아니라 그때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책이 끌어당김의 법칙처럼 오기도 하는 거 같다. 긍정마인드 정립이 필요한 시기에 만난 책 <어포메이션>은 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책을 읽기 전엔 자꾸 부정적인 마음이 떠올랐다.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오는거지?’

‘왜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많지?’

나를 갉아먹는 질문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어 질문해보았다.

‘왜 우리는 성공할 수 밖에 없지?’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찾지?’

우선 기분이 좋아졌고, 다음 순간에는 긍정의 질문대로 되려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방법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같은 상황에서 질문을 달리하고 마음가짐을 달리했더니 마음뿐 아니라 머릿속에서도 좌절이 아닌 희망이 피어올랐다.

바쁘면 배움에 소홀해질 때가 있지만, 책을 읽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마다 ‘나의 앎과 삶이 다르지 않다’ 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잠시 배움의 양이 줄거나 조금 소홀해질 순 있어도, 배움이 곧 나의 근간이 된다는 걸 알기에 영 놓을 수는 없는 이유다.

단순한 독서모임이 아닌 ‘실행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다. 혼자 책을 읽으며 한 번 배우고, 책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들으며 두 번 배우고,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에 적용하며 나와 상대의 사고와 말, 행동양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배운다. 혼자서라면 완독하지 못했을 책, 읽는 것에서 그쳤을 책들을 함께 읽고 나누니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진짜 변화를 만든다.

오랫동안 다독해 왔지만 본인의 생활은 크게 변한 게 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있다. 때론 의심하지 않고, 눈 딱 감고 그저 믿고 행하는 데에서 진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앎과 삶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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