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제 해결하는 지혜 담겨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보물 같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건물 구조로 “국회의원은 국민보다 아랫사람”이라고 외치는 ‘독일 국회의사당’, “빛이 빛 되게 하기 위한 장치”가 무엇인지 보여 주는 ‘킴벨 미술관’, 제약을 뛰어넘어 공공 공간을 만들며 소통의 장이 된 ‘시티그룹 센터’와 ‘HSBC 빌딩’, 하나로 이어진 연속된 구조로 미술관 공간에 대한 선입관을 깬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인간과 자연을 직접 대면하게 만든 ‘아주마 하우스’ 등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담긴 건축물들이다.
책은 건축가 20인의 건축물 30개를 ‘건축 기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3부로 나눠 소개한다. 1부 유럽은 프랑스의 ‘빌라사보아’, 독일의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스위스의 ‘발스 스파’, 이탈리아의 ‘퀘리니 스탐팔리아’,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 5개국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2부는 미국 동부의 ‘바이네케 고문서 도서관’을 시작으로 남부 텍사스의 ‘킴벨 미술관’, 서부 샌프란시스코의 ‘도미누스 와이너리’ 그리고 캐나다의 ‘해비타트 67’까지 소개한다.
그리고 3부는 일본 요코하마의 ‘윈드 타워’부터 중국 베이징의 ‘CCTV 본사 빌딩’, 홍콩 ’HSBC 빌딩’을 거쳐 멀리 떨어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루브르 아부다비’까지 소개한다.
이렇게 먼저 알고 보게 되는 건축물은 더 이상 단순한 랜드마크나 특이한 건물만은 아닐 것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