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살구, 여름 대표 과일 수박·참외 눌렀다
체리·살구, 여름 대표 과일 수박·참외 눌렀다
  • 강나리
  • 승인 2023.06.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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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월 8~21일 매출
체리 523%↑ 살구 382%↑
‘여름과일 당도보장’ 시행 주효
농가별 작황 확인하고 맛 평가
5단계 자체 검품시스템 가동도
홈플러스-여름과일트렌드1
홈플러스가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리와 살구 매출 신장률이 수박, 참외를 앞질렀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에서 모델이 과일 인기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제철 과일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대형마트의 여름철 대표 과일 매출에도 변화가 생겼다.

28일 홈플러스 고객 소비 데이터에 따르면 체리, 살구 등 매출 신장률이 수박, 참외를 앞질렀다. 이달 8~21일 과일 전체 품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신장하고, 품목별로는 체리 523%, 살구 382%, 천도복숭아 58%, 배 43%, 사과 40% 순으로 신장률이 높았다. 지난해 이 기간 수박, 참외가 매출 비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과일이었다면 올해는 수박, 토마토, 체리, 바나나, 사과 등이 매출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봄, 가을 제철 과일까지 두루 포진됐다.

이처럼 여름 제철 과일의 판도가 바뀐 것은 때이른 무더위가 작황에 영향을 준 데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여름과일 당도보장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홈플러스는 밝혔다. 이 회사 측은 고품질의 원물을 확보하기 위해 6월 초 ‘여름과일 당도보장 프로젝트’를 첫 선보인 이후 2주 만에 여름 대표 과일의 범주를 넓힐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과일 구매 시 중요한 척도인 당도 잡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홈플러스는 맛 평가, 고객 소비 데이터 등을 활용해 상품 본연의 품질 수준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 당도, 식감 등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교환·환불해 주는 ‘신선 A/S’ 제도를 지난 2018년 도입해 지속 시행함으로써 구매 단계에서도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복숭아 품목의 경우 농가별 작황과 조기 완숙 유무 등을 확인해 상품별 편차를 줄인다. 과색, 크기, 당도 등 산지 ‘맛 평가’를 마친 후 물류센터에 입고되면 비파괴 당도 선별기를 활용한 검증 절차를 거친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유통 전 과정과 채널별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판매 물량·시기도 조절한다. ‘홈플러스 신선농장’ 지정 복숭아 농가 90여 곳에서는 5단계에 이르는 자체 검품 기준을 마련해 판매 부적합 상품 발생률을 전년 대비 5% 이상 낮추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과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름 대표 타이틀을 내건 경쟁도 치열해졌다. 보통 6월 말~7월 초 출하되는 신비복숭아는 기온 상승 영향으로 생장 속도가 빨라진 것에 착안한 회사 측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열흘가량 일찍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매년 7월 중순에 출하되는 황도복숭아도 신품종 그린황도복숭아 개발을 통해 약 3주 먼저 시장에 내놨다.

김종열 홈플러스 과일팀장은 “고온·장마 등 날씨 변화에 예민한 과일을 1년 내내 맛있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여름과일 당도보장 프로젝트를 필두로 제철 과일의 스펙트럼을 확대함으로써 ‘과일은 홈플러스’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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