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투구수 1위…수아레즈 ‘빛바랜 혹사’
경기당 투구수 1위…수아레즈 ‘빛바랜 혹사’
  • 석지윤
  • 승인 2023.06.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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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5.2이닝 113구 던져
9피안타 1탈삼진 8실점 기록
마운드 가장 오래 지키지만
지원 부족에 올시즌 2승 6패
수아레즈
삼성의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28일 부산 롯데전에서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 탓에 5.2이닝 8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선발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가 매경기 혹사에 가까운 투구 중이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빛이 바래고 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의 시즌 15번째 등판.

이날 수아레즈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는 1회말 선두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2회말 2사 후에도 내야땅볼 유도했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2루수 아쉬운 송구 탓에 이닝을 끝내지 못하며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다. 4회에는 실책 2개가 연달아 터지며 대량실점했다. 4회 1사 후 평범한 내야 땅볼에 2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했다. 후속타자 역시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1사 주자 2·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실책이 없었다면 진작 이닝이 끝났을 상황. 수아레즈는 이후 안타 3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4회까지 5실점했지만 자책점은 0. 5회까지 92구를 던진 수아레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볼넷 하나와 안타 두 개를 내주며 추가실점하고 이닝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하나를 남겨둔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이 적시타를 내주며 수아레즈의 실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이날 최종 기록은 113구를 던져 5.2이닝 9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8실점(3자책). 2루수의 아쉬운 수비가 아니었다면 실점과 투구수 모두 최소화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수아레즈는 올시즌 혹사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올시즌 리그에서 경기 당 투구수가 가장 많은 투수다. 27일 경기까지 경기 당 투구수가 100구를 넘긴 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102.5), 수아레즈(102.5), 원태인(100.5), 그리고 페디(NC, 101.8) 등 네 명 뿐이다. 수아레즈는 이날 113구를 던짐으로써 경기당 투구 리그 최고를 기록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전까지 이닝은 리그 12위(77.1), 경기 당 이닝은 9위(6.0)를 기록하며 등판 시 마운드를 가장 오래 지키는 선수들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야수들의 부족한 득점 지원과 수비 실책으로 2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173.2이닝을 던져 방어율 2.49를 기록했지만 고작 6승에 그치며 ‘불운의 아이콘’이 됐던 수아레즈는 올시즌도 불운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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