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1년 성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 듣다 “‘국내 첫 도입’ IB 프로그램 안착·전국 확산 큰 성과”
‘재선 1년 성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 듣다 “‘국내 첫 도입’ IB 프로그램 안착·전국 확산 큰 성과”
  • 남승현
  • 승인 2023.06.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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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IB 월드스쿨 14곳 ‘전국 최다’
창의적 사고·문제 해결력 증진
경기·제주교육청 등 벤치마킹
올바른 인성함양 교육 최우선
기초 문해력·수리력 향상 집중
강은희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취임초부터 공교육 혁신을 이끌 IB교육의 안착과 전국적 확산에 주력했다. 현재 경기, 부산교육청 등이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감은 2018년 제10대 교육감에 당선된 후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강 교육감은 취임 첫해부터 학생들의 사고력 증진 및 공교육 혁신을 위해 IB교육을 추진해 왔다. 현재 교육부와 경기, 제주 등 전국 교육청에서 IB교육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올해는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 군위 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반영하면서 대구의 우수한 교육모델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재선 교육감으로 지난 1년간 성과는.

△교육정책면에서 성과를 돌이켜 본다면, 공교육 혁신을 이끈 IB 프로그램 안착과 전국적 확산이다. IB프로그램은 기존 주입식 교육을 벗어나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키우는‘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IB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끌고,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다른 모든 학교의 수업 변화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역량이 길러지도록 노력했다.

현재 우리나라 IB 월드스쿨(IB 본부로부터 인증 받은 학교)은 32개교가 있는데 이 중 14개교가 대구에 있다. 그리고 올해는 대구, 제주 외에도 경기, 부산, 전남, 전북 등 6개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IBO와 MOC를 체결 중이다.

이제 대구의 우수한 IB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 여건이 조성되고 IB교육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큰 성과라 본다.

올해부터 대구 지역의 IB DP 프로그램 1기 이수 학생이 배출된다. 상당수의 대학이 IB DP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월 21일 서울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본부,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서울에서 전국 21개 대학의 입학 관계자 및 IB DP 운영 학교 교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입 연계 포럼(Higher Education Forum)도 개최했다.

IB 학생·교원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진다. 앞으로 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IB 학습자의 학습경험의 질과 자기주도적 역량을 알리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더불어, IB 학교에서 시작된 교실수업 혁신 모델이 대구의 미래학교로 이어져 대한민국 공교육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미래학교는 학생의 기초역량을 바탕으로 삶과 배움을 잇는 탐구와 학습자 주도성을 강화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힘을 기르는 학교(현재 초 42교, 중 36교 운영)이다. 4가지 실천 원칙과 12개의 세부 지표를 구체적으로 제공해 증거 기반의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대구교육의 중점 추진 사항은.

△재선에 성공하면서 교육 정책 크게 5대 전략으로 수립했다. 그 중 ‘따뜻한 마음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기르겠습니다’를 첫 번째 전략으로 내세웠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지친 교육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들의 정서와 심리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교육은 가장 중요한 교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에 올해 인성교육 정책을 가장 우선 순위로 두고 인성교육을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 두어 자신의 삶을 건전하게 영위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자 한다. 학생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마음교육’을 도입하고,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마음학기제’를 운영한다.

또한 코로나 19로 떨어진 기초·기본학력을 끌어올리고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 문해력·수리력 향상 교육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우선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향상을 위해 진단 검사 도구를 제작ㆍ보급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보정자료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초·기본학력 향상 3단계(교실 내, 학교 안, 학교 밖 지원)안전망을 구축하여 내실 있는 기초ㆍ기본 교육을 이어 가겠다.

-말씀하신 마음교육을 대구에서 전국 최초로 마음교육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마음교육이란 무엇이고, 추진 계획은.

△마음교육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며 조절하는 활동을 통해 회복탄력성과 같은 마음의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마음교육은 코로나19 이후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요즘,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지켜낼 수 있도록 단단한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실시된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마음학기제를 도입, 운영한다.

마음학기제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변화가 가장 많은 시기인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시기에 대비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학기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선도학교를 통해 마음학기제를 시범 운영한 후 2025년부터 전체 초·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 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마음학기제가 학교 현장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음교육 워크북과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보급하고 마음교육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연수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

또한, 마음학기제와 함께 명상, 감정조절프로그램과 같은 마음챙김 프로그램도 충실히 운영하겠다. 이런 실천적 마음교육으로 심리·정서 회복과 사회성을 길러 아이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군위군 편입 준비 마무리 단계
자유학기제 변경 등 정책 도입
학생-학생간 갈등 교육적 해결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 연수 실시

학부모 학교 교육 활동 동참 당부 

-7월 1일부터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된다. 대구교육청의 편입 준비 상황은.

△2022년부터 추진해 온 군위군 편입 준비는 안정적인 교육ㆍ학예 사무를 이관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마무리 되고 있다.

군위군의 안정적 편입을 위해 올해까지는 기존 학교운영, 교육과정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년부터는 군위지역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반영하면서 대구의 우수한 교육모델을 적극 도입하여 지역발전과 학교 교육력을 높이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군위군 편입 관련해 △조례 및 규칙 제ㆍ개정, △인력 및 분야별 예산지원, △대구ㆍ경북간 상이한 교육사무 추진방안, △각종 업무인수인계 등 편입 업무를 면밀히 준비했다. 새로 접하는 대구교육정책의 이해도 및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장학지도, △정책설명회,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군위군 교육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군위군 1학군 편입 및 지역우선전형 비율 상향, △학생교복 지원, △자유학기제 변경, △마음교육사업, △학습코칭 및 난독학생 지원, △초등 문해력 향상 지원 등 대구의 우수한 정책을 도입하겠다. 군위지역의 균형발전, 학생의 건강한 성장, 학교의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서 선생님과 교직원 모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하며, 학생 중심의 보다 강화된 형태의 미래교육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학교 구성원들 간의 크고 작은 갈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교육청의 대책은.

△학교는 학생, 선생님, 행정직, 공무직 직원들이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하나의 작은 사회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개인주의적 성향이 확산됨에 따라,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학생들 간, 교직원들 간, 학교와 학부모간에 크고 작은 다양한 갈등이 생기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 간의 갈등은 교육적 해결이 우선돼야 하고, 갈등해결 과정도 하나의 교육의 과정으로 인식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간의 갈등이 학부모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법률 전문가 등 외부인이 과도하게 개입, 학교의 교육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2023년을 학생-학생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학교장, 교감, 학년부장 및 저경력 교사 등 약 2천500명을 대상으로 갈등관리 이해와 학교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사례 중심으로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 연수를 실시했다.

또 약 1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고등학생 대상 갈등 조정 교육과 교사 대상으로 학교 갈등조정 전문가 양성 직무연수를 총 12차로 신설, 현재 6차가 진행 중이며, 240명이 이수했다. 특히, 올해는 회복적 질문 포스터와 질문 목걸이를 전학교에 배포하여 학생간 비폭력 대화 및 또래 조정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내년부터 관내 모든 학교에서 교당 1명 이상의 갈등조정 전문가 교사가 양성되어 학생간 갈등을 조정하고,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교육을 받으면서 더불어 함께하는 인간 관계를 배우게 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며 협력하는 학교 문화가 이뤄 질것으로 기대한다.

-학부모님을 비롯한 우리 대구 교육공동체에게 한 말씀해 주신다면.

△학교가 학교로서 제 모습을 갖추려면 학생,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부모 님 역시 이제 교육의 주체로 나서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님들은 교육의 가장 중요한 협력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는 학교의 긍정적 지원자로서의 학부모 인식을 정립하고 학부모님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범시민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학부모님께서도 학교의 교육 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대구교육의 길에 동행해 주셨던 그 마음 그대로, 앞으로의 대구교육에도 큰 관심과 지원, 응원 부탁드린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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