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치료 중 행사 찾은 李 시장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감사
연구원 수도권 분원 재검토를”
빠른 시일 내 시청 방문 요청도
崔 회장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
포항 등 국내에 73兆 투자할 것”
이강덕 포항시장은 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포항시와 포스코의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포스코가 실질적 합의서 이행 등 상생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 시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신병치료 중에도 참석해 역사적인 포항제철소 50주년을 축하하고 포스코 지주회사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최정우 회장과 직접 논의했다.
이 시장은 “올해 초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결정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 구축 관련 상생 합의서 이행을 위한 포스코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다만 지주회사 본사와 연구원 본원이 실질적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합의서의 진정하고도 완전한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기술연구원의 경우 포항 본원이 실질적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분원 구축 계획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지역 사회 목소리를 전했다.
또 포항과 포스코그룹의 동반성장을 위해 이차전지 등 신산업에 적극 신규 투자는 물론 지역 상생 협력사업에 지속 협의를 하고 지난해 12월 7차 회의를 끝으로 반년 넘게 중단된 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 TF 회의도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지역주민과 함께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최 회장의 포항시청 방문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는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준공 50주년을 50만 포항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포스코가 세계적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국가 발전을 위해 삶의 터전을 기꺼이 내주고 분진과 악취를 견디면서 포스코 성장에 기여한 포항시민이 있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해외에 나가 경북에 포스코가 있다고 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모르는 곳이 없다. 포스코가 우리 지역 기업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포항시민과 포스코 임직원, 경북도가 다시 하나로 뭉쳐 낙동강의 기적으로 세계 초일류 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수소환원제철 추진과 수소 관련 핵심기술 개발, 이차전지 소재산업, LNG를 포함한 에너지사업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총 121조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이 중 73조원을 포항 등 국내에 투자해 친환경 저탄소 경쟁력 강화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