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3분기 채용 규모 줄였다
국내 기업, 2~3분기 채용 규모 줄였다
  • 김주오
  • 승인 2023.07.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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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56만명 채용 계획
전년 동월비 9만여명 줄어
1분기 구인·채용 증가 원인
산업별 제조업 13만명 1위
국내 기업들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이 늘고 미충원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달 29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종사자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계획 인원은 56만4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만명(13.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집계된 올해 1분기까지의 채용계획 인원 61만9천명보다도 5만명 넘게 줄었다.

이는 1분기 구인 및 채용 인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모집공고 당시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을 뜻하는 구인인원은 1분기 137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고 채용인원 역시 121만1천명으로 6.9%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미충원 인원도 16만5천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로 감소했다. 미충원율은 12.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채용계획 인원을 보면 제조업(13만5천명), 도매 및 소매업(6만5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5천명) 순이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1천명)이 가장 규모가 크고, 운전·운송직(5만8천명), 영업·판매직(5만6천명), 음식 서비스직(5만5천명), 기계 설치·정비·생산직(3만3천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업 규모별로 미충원인원을 보면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는 15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천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만2천명으로 1천명 증가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7.2%로 가장 높았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17.8%였다.

기업들은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58.9%로 가장 높았고,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5.6%로 뒤를 이었다.

고용부는 이날 올해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984만8천명으로, 4월(1천978만3천명)보다 6만5천명가량 증가했다. 전년 동월(1천946만7천명) 대비로는 38만명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종사자수가 증가했다.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5.6%), 제주(4.5%), 대전(3.2%)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경북(-0.5%), 강원(0.0%), 전북(0.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0만6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58만원)보다는 증가했으나 지난달(389만7천원)대비 19만원가량 줄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1~4월 누계 월평균 실질임금은 366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374만3천원) 대비 2.1% 감소했다. 4월 기준 근로시간은 154.6시간으로 지난달 166시간보다 11시간가량 줄었고, 전년 동월(162.3시간)보다도 7.7시간 감소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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