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 학도들, 한국 전통문화에 반하다
프랑스 미술 학도들, 한국 전통문화에 반하다
  • 전규언
  • 승인 2023.07.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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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 AAMA’ 학생·교수 20명
문경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참여
도자기 굽기 등 전통문화 체험
김정옥 사기장 발물레 시연도
“무형 기술 보존·전승 노력 감명”
문경
프랑스 국립응용미술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김정옥 사기장의 물레 시연을 보고 있다.

문경시가 백산헤리티지연구소와 함께 기획한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프로그램에 프랑스 파리의 미술학교 학생들과 교수진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생생문화재사업은 ‘문경새재에서 사기장의 길을 걷다’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의 올리비에 드 쎄레스 국립응용미술학교(ENS AAMA) 학생들과 교수진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옷칠 공예 전공자들로 프로그램은 상주 지천옷칠연구소와 협업해 김정옥 사기장이 운영하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진행됐다

프랑스 국립응용미술학교는 1856년에 설립된 명문 국립미술전문학교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는 백산 가문 1대조 김취정 사기장부터 전해 온 전통 발물레가 대표 문화유산으로 전시돼 있다.

이날 김 사기장의 발물레 시연을 본 교수와 학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직접 발물레로 다양한 모양의 그릇 빚기를 체험하고 김 사기장의 쏘가리 문양 그림그리기 시연도 참관했다.

분청사기의 병에 철화안료를 사용해 쏘가리 문양을 단숨에 그리는 백산 선생의 모습에 학생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마지막으로 도자기를 굽는 망댕이 장작가마를 둘러보며 도자기를 굽는 한국만의 특별한 전통적 방식과 문화재 제도 등에 대한 질의와 토론도 진행했다..

이자멜 에메르 교수는 “한국에서 제도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지정해 무형의 기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노력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김남희 백산헤리티지연구소장은 “김정옥 사기장은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체르누스키 박물관 초청전시가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생생문화재사업 ‘문경새재에서 사기장의 길을 걷다’는 2020년과 2022년에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2차례 수상했다.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문경새재와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문경새재 아리랑을 접목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기획·발굴해 집중육성형 사업으로 선정됐다. 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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