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AQ(역경지수)의 중요성에 대하여
[금요칼럼] AQ(역경지수)의 중요성에 대하여
  • 승인 2023.07.2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식 대구한의대학교 미래라이프융합대학 교수
AQ(역경지수)란, Adversity(역경) Quotient(몫, 지수)를 합성한 단어로 어떤 어려움도 쉽게 굴복하지 않고, 냉철한 현실 인식과 합리적 판단으로 끝까지 도전해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1997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P. Stoltz) 박사는 21세기에는 IQ(지능지수)나 EQ(감성지수)보다 A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에서 사람들이 역경에 대처하는 스타일을 등반에 비유하여 3가지 타입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첫째, 힘든 문제나 역경이 다가오면 도망가거나 포기하는 사람 둘째, 역경 앞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상유지 정도로 적당히 안주하는 사람 셋째, 시련이 다가올 때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혜를 동원하여 기어코 정복하고 마는 사람이 그 내용이다.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은 이중 세 번째 사람으로 클라이머(Climber)라고 부르며, 이러한 클라이머들은 함께 등반을 하다가 극한 어려움을 만나면 자신만 역경을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친구와 동료들을 격려하고 북돋우면서 함께 정상을 정복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까지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05년 우리 대한민국의 유명 산악인 박영석 대장은 세계 최초로, 지구의 3극점 도달과 히말라야 8,000미터 14좌 및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모두 성취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인간의 도전과 극기의 정신을 일깨운 위대한 승리를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그들 일행이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54일 동안 100㎏의 썰매를 짊어지고 설원을 한 걸음 한 걸음 가로질러 북극점에 도달한 일은,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준 국민적 쾌거이기도 했다. 누적된 피로로 인한 골절과 동상도 그들의 전진을 막지 못했을 것이며, 엄청난 역경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그들은 아마,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되새기며 극한상황을 극복했을 것이니, 이야말로 최고의 역경지수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 할 것이다.

한편, 높은 역경지수로 큰 성공을 이루어낸 다른 사례를 살펴보면, 일명 ‘KFC 할아버지’로 불리는 KFC 창업자 할랜드 샌더스(H. Sanders)를 들 수 있다. 샌더스는 40세에 육군에서 전역하고 작은 식당을 운영했지만, 65세에 폐업의 실패를 경험했다. 무일푼이 된 샌더스는 다시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후 낡은 트럭으로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자신의 요리 비법을 팔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무려 1008번 거절당하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높은 역경지수를 발휘하여 결코 좌절하지 않고 1009번째 시도에서 계약을 맺는데 성공함으로써, KFC가 오늘날 글로벌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전 세계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자신의 삶에 다가오는 역경을 극복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성취와 성공은 역경에서 얼마나 일어섰느냐, 역경을 극복한 자기행복감이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인생에서 역경은 항상 함께 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장군스피치리더쉽 교육을 진행하면서 제자들에게 늘 역경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다가오는 역경이나 실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둘째,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길을 가야하고, 셋째, 늘 대기만성을 꿈꾸며 항상 자신감에 차 있고 나는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짐하고 맹세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렇게 외치라고 말한다. “비록 지금은 힘이 들지만 날마다 더 좋아지고 있고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다. 공은 가장 밑바닥에 떨어질 때 튀어 오르게 되어 있고 밤이 아무리 어두워도 새벽은 반드시 밝아온다. 나는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해낸다”라고.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