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특화산업 중심 산업구조 개편 대전기 마련
대구·경북, 특화산업 중심 산업구조 개편 대전기 마련
  • 채영택
  • 승인 2023.07.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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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선정
향후 10년간 1조5천억 민간 투자…6조 생산 유발
구미 반도체·포항 이차전지 ‘국가 전략산업 특화’
인허가·기반시설·세제 등 패키지 지원 초격차 견인
경제부총리,'소·부·장'경쟁력강화위발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광역시가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되고, 구미시와 포항시는 각각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돼 대구·경북의 산업구조가 지역특화산업 중심으로 개편될 전기가 마련됐다. (관련기사 참고)

정부는 20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대구(미래차), 광주(미래차), 충북 오송(바이오),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 5곳을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에 투입되는 6조7천억원 중 대구에는 2032년까지 1조5천억원의 민간 투자가 있을 전망이다.

대구광역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및 전동화 부품으로 전환이 필요한 달성 1차, 2차 산업단지가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켜 특화단지 유치의 쾌거를 이뤘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연구개발 지원 등 인센티브와 규제특례, 공동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패키지 지원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2030년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산업거점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7개 앵커기업에 1조원 이상 투자와 100여 개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함으로써 대규모 지역투자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있다. 대구시는 7개 앵커기업에서 향후 10년간 투자기준 6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천1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친환경차 부품기업들의 더 많은 투자와 역외기업 유치가 기대된다. 대구가 미래모빌리티 모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경상북도가 심혈을 기울인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구미-반도체, 포항-이차전지가 선정됐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선정한 3대 첨단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에 21개 지역이 접수한 가운데 반도체 2개소(경북 구미, 경기 용인·평택), 디스플레이 1개소(충남 천안·아산), 이차전지 4개소(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울산) 등 총 7개 지역이 이날 최종 선정됐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첨단전략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인·허가 신속 처리 특례, 기반시설 구축(특화단지 산업기반시설 우선 지원), 민원 처리, 펀드 조성, 세액공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경북이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구미시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발상지로 국가산업단지 50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대기업·중견중소기업 등 3천여 개의 기업과 반도체산업 핵심요소인 부지, 전문인력, 풍부한 용수 및 안정적인 전력을 구비하고 있다.

또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QnC 등 반도체 선도기업을 비롯한 연관기업이 350여 개社가 이미 입주하고 있어 반도체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는데 있어서 최적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으로 생산유발 5조4천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9천억원, 취업유발 6천5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비롯하여 지역의 주력산업인 이차전지, 국방, 미래차, 로봇 등과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경북도는 ‘반도체 글로벌 초격차 유지를 위한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 구축’ 이라는 비전 아래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 △초격차 반도체기업의 육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 초격차 유지 3가지 목표로 전후방 산업생태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또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기판 등의 대규모 생산라인 확대 투자로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충하고 12인치 웨이퍼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됐다. 포항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에는 양극재 생산 글로벌 TOP 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 계획, 이차전지 원자재 생산·확보, 양극재를 비롯한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이어지는 국내 유일 ‘양극재 전주기 기업밸류체인 완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IRA), 유럽(CRMA) 등 글로벌 산업정책 동향 역시 양극재 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은 기 구축 원료(리사이클링)-중간재-양극재 산업생태계를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갖고 있다.

2019년 배터리 규제특구를 시작으로 2022년 이차전지 혁신거버넌스 출범, 2023년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MOU까지 그간 경북형 이차전지 산업육성과 관련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아낌없는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경북 양극재산업 특화단지(포항)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및 영일만 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030년 전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하는 100만 톤(연산)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경북은 전력·용수·폐수 등 지속가능한 특화단지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개발 및 전문 인력양성, 이차전지 원료·소재의 내재화를 통한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 세계 최대의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기초지자체 및 관련기관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만·김종현·김기영·최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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