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작가들 환경 달라도 열정은 동등”
레지던시 운영기관간 동시 전시
예술가 교류·소통 기회 확대 도모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와 (재)달성문화재단(대표이사 박병구)가 운영하는 달천예술창작공간이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교류전 ‘= (equal, 이꼬르)’을 연다. 대구예술발전소와 달천예술창작공간은 지역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기관으로써 지역 문화예술교류 증진 및 청년예술가들의 소통 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equal, 이꼬르)’전은 등호인 ‘=’의 의미와 같이 레지던시 간의 우위나 격차가 아닌 양 기관 작가들에게 주어진 조건 및 환경은 다를지라도 청년예술가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작품 활동에 대한 열정은 동등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교류전은 대구예술발전소 미소, 신선우, 이혜진, 이혁, 원선금, 정은아, 박지수, 홍보미 등 입주작가 8명이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 전시를, 기조, 배지오, 임지혜, 전수현, 최영지, 최종열 등 달천예술창작공간 입주작가 6명이 대구예술발전소 4층 복도에서 전시하는 형태로 동시에 개최된다.
대구예술발전소 4층 복도에는 △자신을 관찰하고 그리며 기억과 감정들을 다른 무언가로 표현해내는 기조 △태어난 우리의 존재를 이방인으로 표현하는 배지오 △신문을 창작의 재료로 활용해 콜라주 작업을 하는 임지혜 △사회 속 다양한 제도와 규범으로 억눌리고 뒤엉킨 에로티시즘과 불안 그리고 무시되는 원초적인 것들의 형식을 표현하는 전수현 △점과 선을 층층이 쌓아 하나의 덩어리가 되면 다시 나누어 다른 형태로 표현하는 최영지 △한국의 민화의 현대의 감각을 조합해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 하는 최종열 등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달천예술창작공간에는 △만난 사람들의 서사를 그들의 신체에 투영하여 시각화하는 미소 △놀이공원의 색채를 통해 시대와 문화요소의 혼합을 판타지로 표현하는 신선우 △공간에 새겨진 시간의 흔적을 수집하여 회화로 기록하는 이혜진 △산수화 속 공간 속에서 그리운 대상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이혁 △플라스틱의 과잉 소비하는 현실의 고민을 다양한 양상으로 작업하는 원선금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에 집중하여 인물을 조각으로 완성하는 정은아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미래를 전자음향으로 표현한 박지수 △드로잉을 통해 과거-현재-미래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홍보미 등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