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30대가 도주 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9시 23분께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0시 22분께 수성구 범어4동 로데오거리에서 출동한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비틀대며 운전 중이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차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의 진·퇴로를 모두 막자 A씨가 후진해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찰차는 반파됐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이 코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을 버려두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차량은 렌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현재 차를 버리고 도주한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지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