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픽픽 쓰러지는 노인들
폭염에 픽픽 쓰러지는 노인들
  • 임상현
  • 승인 2023.07.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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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이틀간 6명 사망
모두 한낮 밭일하다 비극
당국, 온열질환 사망 추정
온열질환 (PG). 연합뉴스
온열질환 (PG). 연합뉴스

경북에서 29·30일 이틀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6명이나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9분께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소생술을 하지 않고 이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오후 2시 8분께는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 90대 남성이 밭일을 하러 갔다가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앞선 29일에는 오후 9시58분께 경산시 자인면에서 폭염 속에 밭일을 하던 70대가 쓰러진 채 발견돼 신고를 밭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8분께 문경시 영순면의 한 밭에서 80대 여성이 무더위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오후 4시7분께는 김천시 농소면의 한 과수원에서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1시28분께는 상주시 이안면의 한 밭에서 작물울 수확하던 90대 노인이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이들 모두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북소방본부 측은 이송단계에서 모두 온열환자로 추정되지만 최종 사인은 의사 소견과 질병관리청이 판단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에는 온열질환 관련 추가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은 30일 폭염 피해 대비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폭염 취약 계층 인명피해 예방책을 논의했다.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의 어르신으로 폭염 속에 밭이나 들에서 일을 하다가 변을 당하는 경우로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광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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