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전력 다할 '세계 2위' 독일…벨호, 5골 차 승 못하면 집으로
[여자월드컵] 전력 다할 '세계 2위' 독일…벨호, 5골 차 승 못하면 집으로
  • 승인 2023.08.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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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몹시 어려운 과제를 받았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나선 벨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골 차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탈락한다.

가뜩이나 쉽지 않은 목표지만, 상대가 ‘강호’ 독일이라는 점에서 첩첩산중이다. 게다가 독일도 전력을 다해야 할 처지라 난관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7시 호주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독일은 H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세계 최강’ 미국에 이어 2위다.

명실상부한 강팀을 상대로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의 16강행을 꿈꾸는 대표팀은 최소한 ‘5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달 25일 콜롬비아전(0-2), 30일 모로코전(0-1)을 내리 진 대표팀이 16강에 오르는 ‘경우의 수’ 전제조건이 5골 차 이상 승리다.

한국은 골 득실에서 -3, 독일은 +5를 기록 중이다.

4골 차로 이기면 골 득실은 +1로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7골)이 앞서기 때문에 5골 차로 이겨야 한다.

여기에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패하는 상황까지 겹쳐야 우리가 조 2위로 16강에 들 수 있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FIFA 랭킹 17위의 한국이 독일을 대파하면서 콜롬비아가 우리를 도와주는 ‘브리즈번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야 할 상황이다.

벨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끝까지 좇겠다며 투지를 불태운다.

천가람(화천 KSPO)은 지난달 31일 팀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 “남들은 ‘안 봐도 되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독일을 어떻게 이겨’라고 하는데, 작지만 일단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16강 진출 여부를 떠나 독일전은 대표팀에게 드리운 ‘오명’을 걷어낼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2019년 프랑스 월드컵 3경기에서 3전 전패·1골·8실점으로 조별리그 탈락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2패를 안았다.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3골을 내줬다.

독일전 패배 시 2개 대회 조별리그 전패가 된다.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프랑스전 패배부터 이어져 온 월드컵 연패 기록도 7경기로 늘어난다.

독일 역시 웃을 상황은 아니다.

세계 정상급 팀이라는 수식어처럼 첫 경기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대파한 독일은 FIFA 랭킹 25위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을 허용하며 1-2로 진 독일은 일단 골 득실(+5)에서 3위 모로코(-5)에 앞서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모로코가 H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독일이 우리나라에 지거나 비기면 콜롬비아와 모로코가 16강행 티켓을 받는다.

모로코가 콜롬비아와 비기고, 독일이 우리에게 지더라도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독일로서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서 한국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

세계적인 강팀이지만, 올해 들어 독일이 국제 무대에서 마냥 이긴 건 아니다.

2월 스웨덴과 친선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독일은 4월 브라질에 1-2로 졌고, 7월에는 FIFA 랭킹 77위 잠비아에 2-3으로 패하기도 했다.

가장 경계할 선수는 주장이자 간판 골잡이인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다.

지난해 열린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서 6골을 폭발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놨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로코전 2골, 콜롬비아전 1골을 기록하며 전 경기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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