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추락 여파’ 교대·초등교육과 합격선 낮아질 듯
‘교권 추락 여파’ 교대·초등교육과 합격선 낮아질 듯
  • 남승현
  • 승인 2023.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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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전국 교대 합격선 분석
내신·수능 4년 사이 최저 기록
수능 백분위 점수 90.3→82.9
상위권 학생 기피현상 심화 전망
학생수 감소에다 교권침해 이슈가 수면위로 떠올라 올해 대입수능에서 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더욱 낮아질 것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교대를 희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최근 교권침해 행태를 접한 후 교대 진학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최상위권·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전국의 교대·초등교육과 합격선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4년치(2020∼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대 초등교육과 합격선(상위 70% 컷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내신과 수능 합격선은 모두 최근 4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13개 대학 내신 합격선은 2.1등급으로 2022학년도 1.8등급보다 0.3등급 하락했다.

교과전형 합격선은 2020학년도 1.8점→2021학년도 2.0점→2022학년도 1.8점 등으로 집계됐다.

정시에서의 수능 합격선(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은 2023학년도에 82.9점으로 2022학년도(86.1점)에 비해 3.2점이나 하락했다. 이는 4년 전 90.3점에서 무려 7.4점이나 하락한 점수다.

2023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서울권 소재 인문계 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이 2.3등급(전년 2.5등급), 종합전형 또한 3.0등급(전년 3.1등급)으로 전년보다 오른 것을 봤을 때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수능 점수도 202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권 인문계 합격점수는 86.8점으로 전년(84.2점)보다 올랐다.

내신 1.5등급으로 교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9)씨는 “딸이 교대를 가겠다고 해서 재수를 시키고 있는데 최근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난후 교대 지원을 말리고 있다”며 “딸도 교대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주변에도 교대보다 서울 주요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교대의 인기가 하락추세 였는데 이번에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교사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최상위, 상위권 학생들의 교대 기피현상이 심해질 것 같다”며 “교사들도 자녀를 교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는 얘기도 많다. 교권추락이 지속될 경우 우수학생의 지원이 줄어들어 결국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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