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족해”…대구 일하는 노인 증가세
“생활비 부족해”…대구 일하는 노인 증가세
  • 김수정
  • 승인 2023.08.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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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만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 37.9%…10년 새 15%↑
8대 특·광역시 평균치 웃돌아
작년 전국 만 65세 이상 취업자 수
336만5천명…5년간 연평균 9%↑
“건강한 노인 늘었지만 소득 불충분”
노후에 생활비 부족 등 문제로 일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의 고령층 고용률도 10년간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펴낸 ‘고용노동여건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대구 내 고령자(만 60세 이상) 고용률은 37.9%(2021년 기준)로 8대 특·광역시(37.4%)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32.9%)과 비교하면 10년 새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지난 2008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9.7%로, 2011년(33.6%) 대비 18% 급증했다.

전국 지표를 통해서도 고령층의 고용 지표가 두드러진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국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2022년 36.2%로 높아졌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6만 5천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9.0% 늘었다. 80세 이상 취업자 역시 같은 기간 20만 4천 명에서 지난해 37만 6천 명으로 연평균 16.5% 증가했다.

노인들이 일자리에 뛰어드는 이유로는 주로 생활비 부족 등이 꼽혔다.

지난해 65∼79세의 노동시장 참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 51.7%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8.0% △기타 40.3%로 조사됐다. 현재 일자리와 과거 자신의 주된 경력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매우 관련 있음 38.0% △약간 관련 있음 12.9% △별로 관련 없음 14.2% △전혀 관련 없음 34.9% 등으로 응답했다.

65세 이상 임금근로자의 산업별 분포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29.3%, 사업시설관리 서비스업 14.1%,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 11.3%,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9.6% 등 순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진 것은 건강한 노인이 늘었지만, 노후 소득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1955∼1963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가 심화하면 고령층 취업자 수는 더욱더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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