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업체 체감 경기 31개월 만에 ‘최고’
7월 건설업체 체감 경기 31개월 만에 ‘최고’
  • 김홍철
  • 승인 2023.08.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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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I 전월比 11.4p 올라 89.8
이달 전망은 80.7로 하락 전망
국내 건설기업의 체감 건설경기가 2020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전월 대비 11.4 포인트 상승한 89.8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92.5)이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지난 5월 주택 분양 부진의 영향으로 13.8포인트 내린 이후 6월과 7월 각각 12.0 포인트, 11.4 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엔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7월에 하절기 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전월보다 5~6포인 가량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달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토목과 주택 수주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되고 자금 조달 어려움이 일부 완화된 게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공사 종류별로는 신규 수주 실적지수가 90.9로, 전월 대비 1.5 포인트 상승했고, 토목은 93.0(전월 대비 1.5 포인트↑), 주택은 80.8(5.5 포인트↑) 모두 오르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6월 60선에 불과했던 자금 조달지수(75.0)가 5.8 포인트나 상승했다.

건산연은 6월 말 전후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사업장이 ‘PF 대주단 협약’ 등으로 일부 대출 만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자금 조달지수가 나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8월 전망치가 80.7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뚜렷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향후 지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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