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운드…삼성, 꼴찌 탈출 ‘적신호’
흔들리는 마운드…삼성, 꼴찌 탈출 ‘적신호’
  • 석지윤
  • 승인 2023.08.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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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5이닝 1탈삼진 6실점
이달 들어 선발진 위기 신호
수아레즈·최채흥도 잇단 부진
원태인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3일 포항 KIA전에서 5이닝 6실점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장점이던 선발진이 흔들리며 최하위 탈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3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의 시즌 18번째 등판.

원태인은 1회 볼넷과 안타 두 개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다. 그러자 삼성 타선은 1회말 대거 4점을 지원하면서 에이스가 편한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리드를 안겨줬다. 원태인은 4회에도 장타 두 개를 포함에 3안타를 내준 끝에 추가 2실점하면서도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6회 들어 무너졌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후 후속 타자의 번트 타구를 3루수가 송구 실책하는 바람에 동점을 내주면서 무사 2루가 됐다. 뒤이어 번트 안타까지 허용하며 순식간에 무사 1·3루 위기가 만들어지자 원태인은 강판당했다. 불펜이 원태인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며 원태인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원태인의 이날 최종 기록은 5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6실점(5자책). 수비 탓이 있긴 했지만 에이스와는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이었다.

이번 달 들어 삼성의 선발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 구장에서 열린 3경기에서 앨버트 수아레즈-최채흥-원태인으로 이어진 삼성 선발진은 한 사람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 뿐 아니라 이들 중 누구도 6이닝도 책임지지 못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세 투수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무너졌다. 이들은 모두 초반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5회까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리드했다.(수아레즈 3실점, 최채흥 1실점, 원태인 3실점) 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6회 와르르 무너지며 승기를 내준다. 이들이 강판되면서 불펜이 가동되지만 리그 최약의 삼성 구원진은 위기를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며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삼성은 최하위로 고전하면서도 1~4선발까지 안정된 선발지을 앞세워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장점이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꼴찌 탈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삼성이 장점이던 선발진을 수습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3회초 수비부터 김동진으로 교체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김지찬이 2회초 견제 포구 동작에서 경미한 허리 통증이 발생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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