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가슴에도
꽃 한 송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대의 가슴에도 나의 가슴처럼
문신보다 깊게 꽃 한 송이 새겨져 있으면 좋겠다
불을 끄거나 눈을 감아도
또렷하게 별처럼 떠올라서
밤새워 눈물 흘리다 떠날
꽃 한 송이 살아 있으면 좋겠다
바보처럼 동여맨 기억의 보자기에
금방처럼 베어 나오는 사랑들이
때로는 동치미 맛처럼
나를 안달 나게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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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덕산 1952년 대구생. 1976년 동인지 맷돌에 시를 발표함으로서 문학활동을 시작함. 1980년 석간수 문학동인, 2006년 낙동강문학 창간호 동인, 現)낙동강문학 작품심사위원장, 現)한국시민문학협회 고문, 시집: 어느 꿈결 같은 세월의 오후, 세월
해설>별은 꽃이다. 별은 생명이다. 별은 예언이다. 별은 만남과 헤어짐이다. 별은 신의 미소다. 별은 신화다. 별은 노래한다. 별빛이 쏟아진다. 별은, 별은... 별이 없었으면 시인은 도대체 무엇으로 그 많은 시를 썼을까?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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