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테러’ 예고에 경계 강화
‘공항 테러’ 예고에 경계 강화
  • 이지연
  • 승인 2023.08.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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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등 나서 대구공항 수색
게시자 특정하기 위해 수사 착수
제주·김해·인천 등서도 협박 글
글 작성자 예외없이 강경 대응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예고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경찰이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공항공사와 항공사 등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7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께 디시인사이드에 ‘9일 대구공항에 테러를 할 예정이며 폭탄을 설치해 놨고 차로 밀고 들어가 흉기로 사람들 다 죽일거임’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경찰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군부대·국정원 등과 폭발물 처리팀(EOD)을 동원해 합동 수색한 결과 현재까지 폭탄 테러 의심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게시자를 특정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뿐만 아니라 가용 가능한 모든 경력을 배치해 범죄 분위기 사전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테러가 예고된 9일에도 대구공항에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공항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김 청장은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범죄에 대응키 위한 특별치안활동이 선포된만큼 흉기소지가 의심되거나 이상행동에 대한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범죄 예고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공항뿐 아니라 제주·김해·인천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협박성 글이 잇따라 게시돼 경찰은 이들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6일 오후 9시 7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2시 제주공항 폭탄테러 하러 간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게시글을 발견했으며 제주공항을 2시간여 정밀 수색했지만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이날 0시 18분께는 ‘김해공항에 폭탄 테러할 거다’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 한 사이트에 올라왔다.

지난 4일은 인천국제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작성자는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으며 폭탄이 터지면 나오는 사람들을 트럭으로 친 뒤 흉기로 찌르겠다’고 예고했다. 공항경찰대가 특공대 등을 동원해 면밀히 수색했고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허위 게시물 작성자들이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우회 접속한 뒤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작성자들을 추적 중이다.

휴가철 이용객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인 공항 측도 경계 강화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는 전날 오후부터 공항경찰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등과 공조해 순찰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순찰 주기를 단축해 자주 점검하고 인원도 늘려 면밀하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도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계 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순찰 주기를 단축해 자주 점검하고 사각 지대 순찰을 강화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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