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아레즈와 결별…와이드너 품는다
삼성, 수아레즈와 결별…와이드너 품는다
  • 석지윤
  • 승인 2023.08.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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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력 이탈
재계약 고민하다 새 투수 수혈
와이드너, 포스트시즌 출전 불가
삼성, 남은 경기서 총력전 의지
와이드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한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3)를 방출하고 포스트 시즌에 출전할 수 없는 테일러 와이드너(28·사진)로 교체한다.

삼성은 10일 “수아레즈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조로 NC에서 뛰었던 와이드너와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도 19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92로 제 역할을 다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많은 승수를 거두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지난 6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 한 달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하위 삼성은 내년 시즌 재계약을 고려해 수아레즈를 기다리는 방안과 외국인 투수 교체를 두고 고민했고, 결국 새 외국인 투수를 찾기로 했다.

삼성의 선택은 ‘경력직 외국인’ 와이드너였다. 지난 4일 NC에서 방출된 와이드너는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4승 2패 61.2이닝,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방출되기 전 두 경기에서 총 13이닝 동안 3실점 하는 등 빼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퀄리티스타트가 6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인 탓에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준수한 기량에 적응 기간이 필요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미국으로 출국하지 않고 KBO리그에서 새 팀을 찾고 있던 와이드너와 계약하기로 했다. KBO 규약에 따르면,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7일이 지나야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11일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이 후반기 기세를 이어가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더라도 와이드너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KBO 규약에 8월 1일 이후 웨이버로 이적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이 와이드너를 영입한 배경은 잔여 47경기에서 총력전을 통해 한 팀이라도 더 제친 후 시즌을 마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역한 최채흥까지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이탈하며 선발 두 자리가 비었고, 외국인 투수 2명을 중심으로 5위 두산과의 게임차(9.5경기)를 좁히기 위해 정규시즌만 뛸 수 있는 와이드너를 품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반기를 9위와 차이가 적잖은 꼴찌로 마감하던 상황에서도 포스트 시즌 진출을 바라봤던 삼성의 입장과 사뭇 차이를 보인다.

삼성 구단 고위 관계자는 전반기 종료 당시 “중위권과 게임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 구단의 목표는 여전히 가을 야구”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교체라는 강수를 던진 삼성이 중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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