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갤러리 ‘아트바캉스’ 전,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에 ‘쉼표’ 선사
신세계갤러리 ‘아트바캉스’ 전,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에 ‘쉼표’ 선사
  • 황인옥
  • 승인 2023.08.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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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8인 ‘여름날’ 재해석
아트바캉스전시전경
아트바캉스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三伏)과 관련된 속담 중에 “삼복기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다. 무더위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쉬이 지치게 만든다는 의미로, 우리 조상들은 삼복을 쉬어가는 날이자 기력을 회복하는 날로 삼았다.

일 년 중 가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금,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여름날의 작은 낙원’을 다채롭게 재해석한 ‘아트바캉스: my little summer paradise’전을 열고 있다.

참여작가 8인의 작품으로 무더운 여름의 지친 일상에 쉼표를 찍을 시원한 파라다이스를 선사하는 기획이다.

먼저 작가 권형경은 해변에서의 바캉스 이미지를 동화적으로 풀어낸 강수정과 끝없는 바다의 풍경들을 수평적인 구도로 고요하게 펼쳐내고,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김승현의 해변은 시원한 휴양지의 단란함과 여유를 전달한다.

또 바다의 해초와 유기적인 생물들에 영감을 받은 황다영의 ‘Under the sea’ 연작은 바다 속 미지의 세계를 다양한 형태와 질감으로 표현하여 톡톡 뛰는 감성으로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리고 여름바캉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인 해변에서 영감을 받은 4인의 작가들은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청량한 바다의 파라다이스를 상상하게 표현한다.

먼저 여름의 일상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삼은 이여름은 투명한 아이스크림에 소소한 행복의 기억을 담아 한입의 달콤하고 시원한 추억을 선사하고, 키미작은 휴가(vacation)와 스포츠(sports)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을 주제로 생동감 있는 여름나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석난희는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 속, 나만의 공간과 시간에 펼쳐지는 안락한 여름의 모습을 그려내고, 일러스트레이터 냥송이는 무더위를 해소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우화(寓話)로 담어낸다.

그가 펼쳐놓은 고양이 세상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동화 같은 장면들은 기분 좋은 행복을 가득 안겨준다. 전시는 28일까지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신세계갤러리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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