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역할 다했지만…이승현, 빛바랜 완벽투
제역할 다했지만…이승현, 빛바랜 완벽투
  • 석지윤
  • 승인 2023.08.1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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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선발 뷰캐넌 2회초 강판
갑작스런 등판서 기대이상 피칭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활약
경기는 삼성의 3-6 역전패
이승현
삼성 불펜진의 ‘마당쇠’ 우완 이승현은 16일 대구 LG전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당쇠 우완 이승현(31)이 갑작스런 등판에도 호투하며 제역할을 다했다.

삼성의 우완투수 이승현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1-1로 팽팽한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2회초 투구 도중 목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2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당했기 때문. 이번 주 대체 선발 자원 투입을 피하기 위해 선발진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가동 중인 삼성으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게 된 셈이다. 이승현이 최대한 이닝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

페넌트 레이스 1위 팀 타선을 상대로 갑작스럽게 등판하게 된 이승현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쳤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그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내주고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선두타자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후속 타자의 번트 타구를 2루로 던졌지만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그는 이어지는 타자들을 뜬공과 삼진으로 요리하는 동시에 3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잡아내며 5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역시 34구에 불과한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이날 호투로 이승현의 평균자책점은 3.70까지 떨어졌다. 또한 이승현의 3이닝 이상 피칭은 2016시즌 6월 2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무려 2천610일 전. 당시 그는 4.1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5회말 타선의 추가 득점으로 이승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한 채 마운드를 넘겼지만 6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삼성은 이날 LG에 3-6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59패(42승 1무)째.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성윤은 추격의 솔로홈런(시즌 2호) 포함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뷰캐넌의 목 통증은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동안 127구나 던진 뒤 5일만에 등판해야 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뷰캐넌은 따로 병원 검진을 받거나 하진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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