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7명 검찰 송치
‘채용비리’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7명 검찰 송치
  • 이지연
  • 승인 2023.08.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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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자에 점수 몰아주기
연주곡 정보 사전 제공 등 특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경북대학교 채용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음악학과 교수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는 지난 10일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A 교수 등 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규 채용에 참여한 A 교수 등 심사위원 6명은 지난해 5월~9월 중 진행된 2학기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공채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수 등은 특정 후보자를 밀어줄 목적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몰아주고 다른 지원자에게는 최하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교수법(레슨)평가에서도 사전에 연주곡 특성을 미리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인 B씨는 최종 선발됐으나, 이후 선발과정 중에도 지속적으로 채용비리 문제가 제기되자 대학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6월 A씨 등 음악학과 교수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기각됐다. 두 달여 간 보강 수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혐의에 연루된 7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북대는 최근 몇 년 사이 음악학과, 국악학과,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등 4개 학과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중 국악학과 교수 3명은 지난해에도 모두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돼 당시 채용된 교수도 지난 1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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