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폭염보다 뜨거운 ‘불방망이’
구자욱, 폭염보다 뜨거운 ‘불방망이’
  • 이상환
  • 승인 2023.08.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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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7월 타율 0.377
8월 4홈런 17타점 타율 0.475
리그 타격왕 레이스 선두 질주
팀 성적까지 반등 ‘시너지 효과’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프렌차이즈 스타’ 구자욱(30·사진)의 타격감이 매섭다. 체력 소모가 심한 여름철 레이스에서 대부분의 선수는 하향곡선을 긋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자욱의 타격감은 가히 무서울 정도로 점점 더 달아 오르고 있다.

구자욱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7월 이후 매 경기 매서운 타격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리그 타격 선두로 올라 섰다.

부상 회복 후 돌아온 구자욱의 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달 4일 두산전을 통해 한 달여 만에 돌아온 구자욱은 7월에만 타율 0.377(61타수2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16으로 끌어올렸다.

8월 들어서도 구자욱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다. 지난 19일 KIA전까지 타율이 무려 0.475(59타수 28안타)에 이른다. 특히 이날 KIA전에서는 생애 첫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세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8월에만 4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9일 기준 시즌 타율을 0.347(303타수 105안타)까지 끌어 올린 구자욱은 타격왕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홈런은 8개에 그치고 있지만 2루타 리그 1위(29개)와 장타율도 0.528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년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구자욱은 데뷔 첫 해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다 곧바로 상무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한 적은 없다. 2015시즌 구자욱은 1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 17도루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타격은 리그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후 2016시즌 6위에 오른게 전부다. 2021시즌 득점 1위(107개)를 차지한 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남긴 타이틀이다. 현재의 추세면 올 시즌 타격왕은 물론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신인 시절 타율(0.349)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욱은 2022시즌을 앞두고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으로 5년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았다. 그러나 구자욱은 거액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2015시즌 이후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99경기 출장해 타율은 0.293(409타수 120안타)로 이름값을 했지난 5홈런, 38타점에 그쳤다. 2023시즌 들어서도 지난 6월5일 햄스트링 부상전까지 타율은 0.295로 3할에 근접했지만, 3홈런 24타점으로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구자욱의 활약은 꼴찌까지 추락한 팀 성적까지 반등시키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구자욱의 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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