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고립’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멘토
[대구논단] ‘고립’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멘토
  • 승인 2023.08.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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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대구지역에 1만여명의 사회적 고립 청년들이 있다. 취업에 실패하고, 인간관계가 서툴고, 가족으로부터 방치된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과 은둔 생활로 이어지는 청년들이 있다.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고 사회적 관계도 맺지 않아 ‘나홀로’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고립’이라는 것은 자발적 선택이지만 사실상 사회가 만든 아픔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대구시의회에는 조례 개정으로 청년들을 돕기로 하였지만 그 조례를 만든지 1년이라는 시간동안 대구시에서는 예산을 측정하지 않아 기본계획, 실태조사 등 실적이 없다.

즉, 대구시는 내년 실태조사를 통해서 2년 뒤인 오는 2025년이 되어야지만 본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시민단체에서 고립 청년들을 위한 사업을 즉각 이행하라는 촉구도 있었는데 이미 전국에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 관련 조례를 채택한 32곳(광역시 9곳, 기초 23곳)이 있다. 이 중 서울시는 지난 2021년 12월 조례를 재정하고 실태조사를 실시하였고,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맞춤 상담, 진로탐색, 공동생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역시나 지난 2019년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한 후 실태조사를 거쳐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이다. 실제 국무조정실의 2022년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은둔생활 이유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가 35%로 가장 높으며,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10%, 학업 중단 7.9% 로 그 결과가 나왔다. 이를 근거로 대구에도 만 19세~34세 청년 43만1천938명(2023년 3월 기준) 중 은둔형 청년은 1만 366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의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대구시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행사 및 포럼에서는 ‘쇠퇴하는 도시에서 청년들이 다시 찾아오는 도시’로의 전환 사례를 토대포 영국의 대표적인 지역활성화 성공도시인 프레스톤 모델을 통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업, 청년들이 함께 대구도 이렇게 바꿔보자는 열정을 보여줬으며, 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도 청년지원사업으로 대구형 청년희망주택 사업과 달성청년혁신센터에서는 청년창업아카데미,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들을 위한 2023 달서청년연극제, 청년버스킹 상설공연, 대구시 동구에서는 청년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대구혁신도시 투어 및 공공기관 탐방, 취업역량강화 체험행사, 공공기관 취업특강 등 다양한 우리 대구시에서 청년들을 위한 노력이 있다.

특히 청년들이 은둔생활을 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이다. 이런 이유로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에 구직단념청년들이 늘어나면서 고용노동부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수성구, 동구, 서구, 중구, 달서구 중심으로 본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수성청년도전지원사업에서는 작년도 18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하였고 금년도 역시나 구직단념청년들의 성공적인 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사회진출을 위한 각 분야의 전문 강사와 교수진이 청년들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구직단념청년들과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선배와 같은 멘토이다. 그래서 수성청년도전지원사업에서는 지역의 우수한 청년단체인 대구대덕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청년들에게 선배와 같은 멘토로써 지역 정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요근래 전국적으로 ‘흉기난동’이라는 사회적·정신적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흉기난동’의 주범들이 청년세대라는 점에서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 그 만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힘들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나 힘들면, 얼마나 사회적 불평이 많으면 이런 행동을 하는지라고 걱정이 된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우리가 청년세대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청년 세대 자녀를 둔 부모입장으로써, 그리고 지금은 청년들인 2030세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그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다. 청년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관심가지고 도와줘야 된다. 청년들이 조국의 미래인 만큼 청년들이 행복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션이다. 청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숙원 사업이 되어야 된다. 오늘도 우리 청년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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