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마약사범…대구, 상반기 73.9%↑
급증하는 마약사범…대구, 상반기 73.9%↑
  • 이지연
  • 승인 2023.08.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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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명 검거 83명 구속
20대 34.4% 가장 많아
10대 7배 늘어난 36명
지난 4월 청소년들이 주로 모이는 도심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을 비롯해 마약류 범죄가 점차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피의자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상반기 마약류 범죄를 집중단속한 결과 모두 494명을 검거하고 이중 8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73.9%(210명)나 증가한 수치다. 구속된 피의자도 같은 기간 대비 20명이 늘어 31.7%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피의자 중 20대가 170명(34.4%)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는 지난해 비해 7배나 증가한 36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대는 대부분 다이어트약 구매로 마약류를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개월간 범죄단체 등의 조직적 마약류 유통행위를 비롯해 △마약류 제조·밀수 등 공급 행위 △클럽 및 유흥업소 내 마약류 범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마약류 범죄 △외국인 마약류 범죄 △양귀비·대마 밀경 행위 등을 중점 단속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 등이 44.1%(218명)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책 35.4%(175명), 밀경 19.2%(95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 경로로는 인터넷으로 마약류를 구입하거나 판매한 피의자가 20.6%(102명)로 가장 많았으며 클럽이나 유흥업소에서 접한 이들은 19.6%(97명)로 나타났다.

특히 클럽에서 접한 피의자들은 지난해 12명에서 8배나 늘었다.

대구경찰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온라인이나 클럽 등지에서 마약류 유통이 성행하자 모니터링과 예방 교육을 보다 강화했다.

앞서 민관 협력단체인 누리캅스와 협업해 3천200건의 마약류 광고 게시글을 방심위에 삭제 차단을 요청했다.

마약퇴치본부와 교육청,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통해 예방 교육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오는 11월까지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단속을 통해 마약류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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