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2위…삼성의 ‘작은 거인’ 김성윤
후반기 타율 2위…삼성의 ‘작은 거인’ 김성윤
  • 석지윤
  • 승인 2023.08.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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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타수 35안타 타율 0.427
4할대 출루율·5할대 장타율
발도 빨라 세이프티 번트 가능
타석·베이스서 무서운 존재감
입단 7년 차에 포텐셜 폭발
230811J2752김성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리그 최단신’ 외야수 김성윤(24·사진)이 후반기 타율 2위인 절정의 타격감을 바탕으로 팀의 순위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의 외야수 김성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후반기 들어 타율 0.427(82타수 35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2일 당시 불과 한 게임차에 불과해 승리 시 8위 등극이 가능했던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선제점을 올린 1타점 적시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와 동시에 8위 등극을 이끌었다.

지난달 4할대 월간 타율을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치부했던 관계자들도 김성윤이 후반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후반기에 김성윤보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현재 리그 수위타자인 팀 선배 구자욱(시즌 타율 0.344, 후반기 타율 0.429)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단 2리 차이에 불과하다.

또한 후반기에만 두 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4할대 출루율과 5할대 장타율을 앞세워 OPS 역시 1.029로 구자욱에 이은 2위다. 여기에 발까지 빨라 언제든지 세이프티 번트가 가능한데다 누상에서는 끊임없이 투수들에게 압박감을 가한다. 타석에서도 베이스 위에서도 KBO리그 모든 투수들을 떨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김성윤은 전반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현준의 부상을 틈타 중견수로 출전 기회를 받기도 했지만 전반기에는 2할대 타율(69타수 15안타 타율 0.217)에 그치며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이 김성윤의 잠재력을 깨운 것으로 봤다. 박 감독은 “김성윤이 경기에 계속 나서면서 자기만의 장점이 뭔지 느낀 것 같다. 콘택트를 하다가 자신이 정말 타이밍이 맞는 투수라고 느끼면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4라운드로 입단한 김성윤은 그 전까지 실력보단 키로 이름을 알렸다. 신장 163cm인 그에게는 ‘리그 최단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으로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단 7년차에 포텐셜을 폭발시키며 맹활약 중인 김성윤이 현재 활약을 계속 이어가 삼성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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