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 무색…강한울, 끝모를 부진
‘FA로이드’ 무색…강한울, 끝모를 부진
  • 석지윤
  • 승인 2023.08.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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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67경기 타율 0.211
공수 양면서 실망스런 모습
후반기에 반등 기미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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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울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획득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강한울(31)이 ‘박진만의 남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끝모를 부진에 빠져 있다.

삼성의 내야수 강한울은 올 시즌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1(199타수 42안타) 10타점 29득점에 그치고 있다. 개막 첫 달인 4월 한 달 동안 23타수 2안타 타율 0.87로 부진했던 그는 5월(타율 0.211, 57타수 12안타)에 이어 6월(타율 0.182, 22타수 4안타)에도 좀처럼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7월이 돼서야 타율 0.340(47타수 16안타)을 기록해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번 달 타율 0.160(50타수 8안타)으로 다시금 고꾸라졌다. 후반기 들어 삼성의 팀타율은 0.307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부분의 타자들이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지만 강한울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있는 꼴이다.

지난 시즌 이맘 때와 비교하면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한울은 지난해 8월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며 가장 극적으로 변한 선수였다. 지난해 7월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41(83타수 20안타) 6타점 12득점에 그쳤던 그는 박 감독 부임 후 45경기에서 타율 0.371(143타수 53안타) 1홈런 20타점 19득점 3도루 OPS 0.88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박진만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원래 자질은 충분히 있는 선수였지만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고, 플레이가 안일하다는 평이 있었다”며 “선수가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박진만의 남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공수 양면에서 모두 실망스런 모습만 보이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강한울은 데뷔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 탓에 일각에선 확실한 동기부여를 통해 강한울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본인과 구단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만 받아들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4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울이 반등에 성공해 지난 시즌처럼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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