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5대은행 50년 만기 대출 이달 2조원 급증…당국 긴급 현장점검
[미디어포커스] 5대은행 50년 만기 대출 이달 2조원 급증…당국 긴급 현장점검
  • 승인 2023.08.27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5대 은행에서만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 2조원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우선 5대 은행을 상대로 긴급 가계대출 현황 점검에 착수, 내달 하순까지 현장에서 직접 대출 규제나 심사 등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24일 현재 679조4천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679조2천208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2천403억원 또 늘어난 것이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4천840억원(512조8천875억원→513조3천716억원)이나 불어났다.

이 추세로 미뤄볼 때 전체 은행권과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은행권과 금융권 가계대출은 각각 6조원, 5조4천억원 증가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는 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2조8천867억원으로 7월 말(8천657억원)과 비교해 이달 들어 2조210억원이나 불었다.

50년 만기 초장기 상품이 가계대출 재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연령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한 13일 이후에만 1조1천억원 가까이(1조872억원) 늘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기 때문에 당장 현재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하자, 당국은 은행들을 상대로 ‘가계대출 취급실태 종합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이 5대 은행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금감원은 3명의 감사인원(은행감독국 2명·은행검사국 1명)을 각 은행에 파견해 △대출 규제 준수 여부 △담보 가치 평가·소득 심사 등 여신심사 적정성 △가계대출 영업전략·관리체계 △고정금리·분할 상환 방식 등 질적 구조 개선 관리 현황 △가계대출 관련 IT(정보기술)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